세계녹색당(글로벌그린즈) 총회 웹 포스터. 제공=녹색당
세계녹색당(글로벌그린즈) 총회 웹 포스터. 제공=녹색당

아시아 최초로 세계녹색당(글로벌그린즈) 제5차 총회가 6월 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한국녹색당은 2019년, 세계녹색당 및 아시아태평양녹색당연합 합동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코로나로 연기되었던 총회가 개최되는 만큼, 기후위기 시대에 지금 녹색당이 필요한 이유, 녹색당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와 녹색정치의 과제를 서로 나누고 선언하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전 세계 100여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녹색당은 2001년부터 세계녹색당을 결성해 생태적 지혜, 사회정의, 참여민주주의, 비폭력, 지속가능성, 다양성 옹호라는 ‘세계녹색당 헌장’을 토대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유럽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2년에 창당한 한국 녹색당은 아시아태평양 연합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3박 4일간의 세계녹색당 총회에서 4개의 본회의와 여러 주제회의가 열린다. 본회의 중 ‘지방정부 및 중앙정부에서 녹색당’에 오스트리아, 멕시코 등의 의원과 함께 허승규 한국녹색당 부대표가 참여하며, ‘전지구적인 위기와 분쟁’ 본회의에서는 성공회대 이대훈 교수가 남북 문제를 발표한다. 주제회의 참여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녹색당 및 진보정당들의 역량 강화’에 김혜미 한국녹색당 부대표가 주 발표자로 참여, ‘녹색경제’에 정건화 한신대 교수, 한국녹색당의 금창영 농민당원이 지속가능한 생산으로 ‘농업먹거리’에 관해 발표한다. 특히 가장 심각한 현안인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출과 원자력에 관한 주제회의에 한국녹색당 탈핵위원회에서 참여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세션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각 대륙의 녹색당 전·현직 의원들과 청년 녹색 정치인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대표적으로 유럽에서는 독일녹색당 라인하르트 부티코퍼 유럽의회 의원이 본회의 ‘세계의 위기와 분쟁’에 발표자로 참여하고, 벨기에 생태당 에블린 위테브로이크 브뤼셀 지역 의원이 ‘생태학살(에코사이드)의 법체계화’ 주제회의에서 발표한다. 호주 빅토리아 주 상원의원 호주 녹색당 자넷 라이스 의원과 전직 의원 크리스틴 밀느, 브라질 녹색당의 까를라 헤벨로, 세네갈 녹색당 대표인 엘 하지 세리그니에 엠베케 팔 등이 참여한다. 청년 정치인으로 독일 녹색당 의원인 아나 카바지니, 벨기에 생태당의 베네테타 드 마흐트 의원, 영국 웨일즈 녹색당의 아멜리아 웨맥, 오스트리아 녹색당의 플로리안 치에불 의원, 프랑스 생태녹색당의 마리 투생 의원 등이 총회에 참석한다. 성소수자 인권 이슈를 논하기 위해 몰타 녹색당의 미나 잭 톨루 몰타 정부 LGBTQI 자문위원회 위원이 방문하고, 세계청년녹색당 사무국장인 인도의 잔마제이 티와리가 참여한다.

한국 유일의 글로벌 정당인 녹색당은 세계녹색당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권위적 정치 제도와 다른 기반에서 활동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온 사례들을 통해 정치적 상상력을 넓히고, 기후위기와 핵발전·핵무기, 다국적 기업의 개발과 착취 등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다. 30 여 개가 넘는 세션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폐회식을 통해 한국 선언문으로 채택할 예정이며, 의회 안과 밖에서 더 치열하게 녹색정치활동을 이어갈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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