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탄·타지기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 정상은 중국 시안에서 폐막한 제1회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협력을 유지하고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무역 협력에 대해서도 중국-중앙아시아 무역 규모를 증가시키고 무역 발전을 추진하며 협력 분야를 다양화하고 무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선언문을 통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정상회의를 공식 출범시키고 2년마다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정상들은 상호간의 대화를 더욱 강화하고 협력을 규모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의 일대일로(BRI) 정책과 관련해서는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제 및 무역 협력의 품질과 수준을 향상시키고 무역 구조를 다양화하고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지역 안보와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틀이 마련"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이들 국가들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무역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무역 환경을 조성하고,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선언문을 통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여 무역과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협력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는 것이다. 

19일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행사 사진(중국 국무원 홈페이지)
19일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행사 사진(중국 국무원 홈페이지)

한편, 5월 19일과 21일 사이에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와 거의 동시에 중국에서 개최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두 정상회의에서는 중국과의 경제적인 갈등과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대립적인 입장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G7 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으며, 경제 보복이 아닌 국가 간 정책 분쟁 및 불일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전망이다.  

주요 언론들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을 G7 정상회의에 대항하는 중국의 노력"으로 보며, "미국이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시도와 관련하여 두 정상회의가 세계의 다극화를 상징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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