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chip) 제재 강화가  중국 기업에게 신흥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미국은 일련의 제재를 통해 중국 기업에 대한 특정 고급 반도체  판매를 금지했으며,  중국에 대한 칩 제조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추가 제재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제재를 통해 달성하려는 중국의 기술 발전 억제와는 달리 중국 기업들은 AI 개발을 서두르면서 중국식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언론 보도와 분석가들은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일요일에 단독 보도로 "미국의 제재로 인해 중국 기술 회사들이 최신 미국 칩에 의존하지 않고 최첨단 AI 개발 연구를 가속화하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더 적거나 덜 강력한 반도체로 최첨단 AI 성능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어떤 한 유형에 의존하지 않도록 서로 다른 유형의 칩을 결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가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국 기업 중 하나"로 언급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관련 연구원과 분석가의 말을 인해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이러한 방법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지만 일부는 (성공)가능성을 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를 이겨내고 미래의 규제에 더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 칩 분야의 베테랑 산업 분석가인 Guo Tao는 "미국의 고급 칩 판매 금지는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을 잃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실물 경제 통합 포럼 50(Digital Real Economy Integration Forum 50)의 홍용(Hong Yong)은 "워싱턴의 칩 금지 조치가 AI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발전에 어려움을 주었지만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은 기술 혁신과 인재 축적을 통해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고 경쟁력과 발전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중국은 이미 AI 분야에서 많은 중요한 성과와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8일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이 지난 6일 AI 기반 거대 언어모델 '스파크 데스크(Spark Desk)'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류칭펑 아이플라이텍 회장은 "해당 멀티태스킹 모델은 AI 생성 콘텐츠, 다국어 이해, 논리적 추론, 수학 및 코딩을 포함한 주요 기능을 수행한다"며, "AI 생태계 공동 구축을 위해 첫번째로 36개 산업, 3천 개 이상의 기업에 '스파크 데스크'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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