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7일 영산포 홍어축제 포스터=나주시 제공
5월 5일~7일 영산포 홍어축제 포스터=나주시 제공

영산강 물길 따라 황포돛배가 물류의 전부이던 시절, 홍어의 고향 흑산도에서 영산포까지는 뱃길로 5일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그때는 지금처럼 냉동보관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운송 도중 자연스레 홍어가 숙성됐는데, 여기에서 기 막힌 맛이 나온 것이다. 차츰 먹다보면 특유의 알싸한 맛에 반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나주 영산포 사람들이 삭힌 홍어의 묘한 맛을 발견하고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남 나주시는 어린이날이 5월 5일부터 7일까지 600년 홍어 역사가 코끝으로 살아 숨쉬는 ‘숙성 홍어의 본고장,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서 '제19회 영산포 홍어축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로 3년 만에 열리는 영산포 홍어축제는 '홍어 맛보러 오소~'라는 사투리를 주제로 영산포 홍어가 지닌 알싸한 '삭힘의 미학'을 3일간 펼친다.

올해 축제는 홍어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영산동 홍어의 거리를 주무대로 하여 상인, 지역주민, 관광객 등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 체험 거리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영산포 홍어축제 행사 일정표=나주시 제공
영산포 홍어축제 행사 일정표=나주시 제공

영산포 홍어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사전에 일정을 확인하고 갈 것을 권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수많은 음식이 차려진 잔치상에도 '홍어가 없는 잔치는 잔치가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숙성 홍어는 전라도의 대표 음식"이라며 "맛의 깊이는 물론 건강에도 탁월한 보양식인 영산포 숙성 홍어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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