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후위기 피해자 퍼퍼먼스
사진=기후위기 피해자 퍼퍼먼스

(사)소비자기후행동(대표 김은정)과 소비자기후행동서울(대표 이수진), 아이쿱생협서울권역 12개 조합, 라이프케어경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고태경)이 지구의 날을 맞아 공동주최한 ‘남산 둘레길 걷기’ 캠페인이 22일 서울 남산 둘레길 북측산책로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생활 속 기후행동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희성 IPCC 의장은 최근 6차 종합보고서 발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구온난화는 빙판 위에서 드라이브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관성 때문에 멈추지 않고 밀려가기 때문이지요. 지금 당장 탄소배출을 멈춘다고 해도 관성이 있기 때문에 지구 온도는 20년 동안 상승합니다.”라고 말하고, “하루 빨리 기후 변화 대응을 실천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소비자기후행동은 “지구의 날을 맞아 시민과 함께 걸으며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생활 속 기후행동 실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김은정 소비자기후행동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천을 함께 하기 위해 나선 시민들로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엄연히 존재하는 탄소중립기본법 조차도 법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자꾸만 뒷걸음질 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오늘 함께 걸으면서 미래를 잃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실천하는 1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현주 양천아이쿱생협 이사장은 “자연을 회복하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을 환영한다. 일상의 작은 실천들 하루하루가 모여 지구의 초록빛을 되찾는데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고태경 라이프케어경기의료사협 이사장은 “건강한 생활습관은 나의 건강은 물론 지구 환경까지 보호하는 쉽고 강력한 기후행동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생활습관변화를 통해 예방 중심의 건강한 사회와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함께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걷기 행사는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출발해 국립극장 도착까지 3.4km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한 시민들은 모두 기후행동 실천 다짐 메시지를 가슴에 달고 산책로를 걸었다. 출발점인 백범광장에서는 시민 활동가들이 ‘기후위기 피해자 인터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 현실을 알리고 모두의 기후행동 실천 동참을 촉구했다. 산책로 코스 중간중간 지점에서는 기후위기 퀴즈, 맨발 걷기 체험, 체력단련,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 적기 등 이벤트가 마련돼 건강과 기후행동에 대한 재미와 관심을 높였다. 걷기 코스를 마친 후에는 즉석 사진으로 이날 행사 참여의 의미와 기후행동 실천 다짐을 기록으로 남겼다.

한편, 소비자기후행동의 ‘나와 지구를 위한 함께 걷기’ 캠페인은 ‘ 2023 지구의 날, 소비자들의 지구를 구할 결심!’을 슬로건으로 4월 한 달간 전국 각 지역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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