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영구치는 28개지만 종종 사랑니가 추가로 자라기도 한다. 잇몸 끝에서 나와 제2의 어금니 역할을 하는 사랑니는 입안 가장 끝에서 자라나 위생관리가 어렵다. 사랑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주변 치아에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낭종이 발생해 턱뼈를 녹이고 치아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랑니는 올바르게 자랄 수 있다. 사랑니가 반듯하게 나오고 통증도 없다면 무리하게 발치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턱뼈가 점차 퇴화하면서 사랑니가 자라날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점차 삐뚤게 자라 염증이나 치아의 교합을 어그러뜨리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턱뼈의 공간이 부족하면 바르게 자란 다른 치아와 달리 기울어져 나거나 인접치 뿌리 쪽으로 맹출할 수 있으며, 턱뼈 안에서 완전히 맹출하지 못한 채 매복하기도 한다. 

사랑니가 바르게 자란 경우 뽑아내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므로 개인별 맞춤 발치 계획을 세우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매복 사랑니나 뿌리 휨, 치아 결손, 약한 잇몸 상태, 치아 뿌리 염증 등 이상이 있다면 사랑니 발치는 더욱 까다롭다. 

매복 사랑니는 신경관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무리하게 발치하면 신경이 손상돼 주변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복 사랑니 발치 자체가 고난도 수술이지만 부분 매복, 수평 매복, 수직 매복 등 매복된 상태에 따라서도 난이도가 달라지므로 신중하게 발치해야 한다.

사랑니는 보통 17~25세를 전후로 맹출하지만 간혹 이 시기를 지나 40대에 사랑니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성장을 마친 이후에는 잇몸뼈가 단단해지기 시작하는데, 40대는 치근과 잇몸뼈가 단단하게 유착돼 있어 10대나 20대 때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 시기에는 10대와 20대보다 회복도 느려 더욱 사랑니 발치가 힘들다. 

사랑니 발치 후에는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다. 사랑니 발치 후 피가 나는 경우 뱉는 것보다 삼키는 것이 좋고 발치 후 48시간 동안 착색의 우려가 있는 커피나 녹차, 콜라와 같은 음료나 카레와 같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일주일 정도 끊어야 하고 식사도 부드러운 음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연신내역 인근에 위치한 미소야치과 윤성준 대표원장은 “사랑니 발치는 일반 발치와는 달리 외과적 처치가 필요하므로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고 발치 계획을 설계해야 한다”며 “사랑니의 형태와 크기, 주변 치아와의 관계, 신경의 위치 등을 정밀하게 파악한 후 개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안전한 사랑니 발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은평구 미소야치과 윤성준 대표원장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