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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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ChatGPT 금지 조치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트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주 금요일 이탈리아가 ChatGPT를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한 조치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이와 유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 EU AI 법의 내용과 적용 범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부 규제 당국은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정보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을 강조하고 있다. 

Garante라고도 하는 이탈리아 개인 정보 보호 규제 기관 역시 이 규정을 근거로   Microsoft Corp 지원 (MSFT.O) OpenAI가 ChatGPT 사용자의 연령을 확인하지 못하고, 챗봇을 훈련한다는 이유로 법적 근거없이 개인 데이터의 대규모 수집 및 저장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Garante는 다른 개인 정보 보호 규제 기관과 마찬가지로 정부로부터 독립적이며, 중국 소유의 TikTok에 대해서도 유럽연합 개인 정보보호 규칙 위반으로 공식적으로 경고한 최초의 기관 중 하나이다.

한편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개인 정보 보호 규제 기관은 금지 근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탈리아에게 연락했으며, 독일 데이터 보호 위원회는 이탈리아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다고 Handelsblatt 신문이 보도했다.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 대변인은 "우리는 이탈리아 규제 당국과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하여 모든 EU 데이터 보호 당국과 협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웨덴의 개인 정보 보호 규제 기관은 “ChatGPT를 금지할 계획이 없으며 이탈리아 감시 기관과 접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 규제 당국은 “ChatGPT에 대한 어떠한 불만도 접수하지 않았지만 향후 조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각국 정부 당국의 입장은 개인정보보호규제기관과 다소 다르다. 이탈리아 부총리는 자체 규제 기관의 결정이 "과도하다"고 비난 했으며 독일 정부 대변인은 “ChatGPT 금지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nAI의 ChatGPT와 같은 생성 AI는 대량의 데이터(일부는 인터넷 사용자가 소유할 수 있음) 분석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챗봇에 질문을 입력하면 사람처럼 응답하는 알고리즘에 기반한다.

OpenAI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 화면
OpenAI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 화면

소식통에 따르면, OpenAI는 지난 금요일 이탈리아에서 ChatGPT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한 이후 주말동안 자국에서 잠재적인 위반을 조사하는 다른 유럽 규제 기관의 문의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이 문제에 정총한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주 이탈리아 당국의 조치는 “ChatGPT의 EU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에 대해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 이 도구를 금지하지 않기 위해 회사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지난 11월 출시된 후 인공 지능 플랫폼이 전 세계를 강타한 OpenAI는 “AI 시스템 교육에서 개인 데이터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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