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멘파워비뇨기과 수원점 이태경 대표원장
사진 멘파워비뇨기과 수원점 이태경 대표원장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이란 결혼을 하지만 아이를 갖지 맞벌이 부부를 뜻하는 말로, 최근 국내에서는 만혼과 경제적인 문제로 딩크족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딩크족이 아니더라도 임신 계획의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피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피임에 대한 책임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있으며, 적어도 2~3가지 피임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만일 더 이상 자녀 계획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영구피임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여성의 신체 구조상 영구피임 난이도가 높고 신체적 부담도 크기 때문에 영구피임법은 보통 여성보다 남성에게 권장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남성 영구피임법으로는 정관수술이 있는데, 정자의 통로인 정관을 막아 정자가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수술이다. 정관은 단순 연결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관수술을 하더라도 사정 시 문제가 생기지 않고 호르몬 분비 변화 등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정자가 체외로 나가지 못할 뿐 다른 성 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관수술은 임신 가능성이 0.02~0.2%에 불과해 다른 피임법보다 효과적이며, 성 기능과 성감, 성행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선호를 받는 편이다.

최근에는 무도정관수술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칼(메스)을 쓰지 않는 수술법이다. 무도정관수술은 특수한 기구를 활용해 음낭에 3~6mm 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정관만을 살짝 꺼내 절제하는 비절개 수술이다.

최소침습으로 진행돼 피부 상처가 적고 흉터가 눈에 띄지 않고 따로 봉합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정관수술에 비해 출혈이나 통증 등의 부작용이 적은데다 수술 후 회복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까지 가능하다.

다만 정관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전 이미 만들어진 정자가 정낭 내에 보관돼 있어서 바로 피임이 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일정 기간 동안 기존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보통 수술 후 2개월, 10~20회 정도 사정할 때까지 피임이 필요하고 이후 정액검사를 통해 무정자증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정관수술 후 1~2주가량은 격렬한 운동이나 성관계는 피해야 하고, 성관계는 수술이 끝난 후 5일 후부터 할 수 있다. 

멘파워비뇨기과 수원점 이태경 대표원장은 “정관수술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배우자와 충분히 상의를 하고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무도정관수술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임상 경력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진이 상주하는 병원에서 받아야 더 좋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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