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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제38회 한국여성대회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고, 여성노동조합은 이보다 먼저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회에 합류했다. 여성 단체들은 매해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주최해 왔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날 모인 참가자들은 ‘3.8 여성선언’을 통해 “ 한국 사회 성차별의 모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무를 가진 국가는 헌법적 가치인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 여성주의 평화 안보 구축’을 요구했다.

3.8 세계 여성의 날을 나흘 앞둔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퍼포먼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3.8 세계 여성의 날을 나흘 앞둔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퍼포먼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의 여성 섬유 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궐기한 것으로 부터 시작됐다. 이후, 1909년 2월 28일 첫 번째 '전국 여성의 날'이 미국에서 선포되었고, 1910년 8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의 여성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이 여성의 권리 신장을 주장하기 위한 '여성의 날'을 제안했으며 이듬해인 1911년 3월 19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 등에서 참정권, 일할 권리, 차별 철폐 등을 외치는 첫 번째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자유, 참정권, 인권 등의 정치적 문제를 중심 주제로 삼고 있으며, 국제적인 여성들의 투쟁에서 이어지는 정치적, 사회적 자각을 잘 드러내주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후 UN은 1975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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