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과 함께 웃음을 나누는 강원도 마을공동체의 다채로운 활동과 이야기로 ‘스스로, 함께’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주민들의 변화된 삶의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공동체의 소소한 일상들이 모여 지역에 활기를 더하고 더 나은 나와 우리를 만드는 강원도 마을공동체 이야기, 시작합니다.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성장‧개화단계 마을공동체를 대상으로 우수사례 발굴과 시상을 위해 마련한 ‘2022 강원도 우수 마을공동체 성과발표회’,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마을공동체 10개소의 발표와 함께 축하공연과 이벤트가 유쾌하게 펼쳐졌는데요. 각 마을공동체 이야기로 웃고 울며,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들로 가득했던 그날의 풍경을 함께 구경해 볼까요. (tip.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유튜브에서 현장 생중계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22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수고하셨습니다."

2022년 강원도 우수 마을공동체 성과 발표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2022년 강원도 우수 마을공동체 성과 발표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2022년 12월 23일, 강원도청 설악관(신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강원도 우수 마을공동체 성과발표회’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만큼 참가자들 모두가 크리스마스 모자와 머리띠를 쓰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연말 분위기를 돋운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각지에서 모인 마을공동체들은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성과를 나누고, 교류를 나누며 흥겹게 즐겼습니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자리한 정철환 강원도 사회적경제과장은 “마을공동체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주민이 스스로 발굴해서 해결해나가는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노력들은 미약해 보이지만 커다란 변화이고 성과”라며 “강원도는 금년 7억여 원의 예산으로 각 마을공동체의 자립과 역량을 강화하는 활동을 지원했고, 2023년에도 기획공모로써 이 같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늘 성과 발표 또한 보고 배우며 마을공동체의 역량이 한층 강화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임지헌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은 “마을공동체는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복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자리에 함께한 공동체 10곳이 모두 서로서로 축하하고 더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했으니 잘 즐겨주셨으면 한다”라며 “2023년 전망이 밝지 않은데, 우리가 함께 행복하자고 한다면 충분히 내년에도 강원도에서 행복하게 같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발표가 익숙하지 않아 떨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 자리를 빌려 마음껏 우리 공동체를 뽐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 성과발표회 추진과정 보고

이상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동체기업본부장

마을공동체별 ppt 발표에 앞서 오늘의 성과발표회가 있기까지 마을공동체, 강원도, 18개 시‧군, 컨설턴트, 센터가 고민하고 진행했던 과정들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습니다.

우수 마을공동체 선정 준비과정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우수 마을공동체 선정 준비과정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x이상진 본부장 “올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라며 “올해 마을공동체 현장을 방문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긴장하지 마시고 우리 마을의 이야기를 다른 마을 분들에게 전해준다 생각하시길 바라고, 심사위원(최일웅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팀장, 임지헌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 김민구 심사위원, 이건상 심사위원, 지은진 심사위원)들도 따뜻한 격려로 심사평을 나눠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 우수 마을공동체별 발표

① 38문화마을

춘천 38문화마을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춘천 38문화마을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춘천 38문화마을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춘천 38문화마을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북산면 추곡2리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약 48%에 이르는 농촌마을입니다. 어르신들의 문화생활 참여 기회가 부족하고, 대화 단절의 환경을 개선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 상영 ▲치매예방을 위한 토탈공예 ▲건강강좌 ▲스마트폰 활용교육 ▲연 2회 마을 소식지 제작 등의 활동을 추진했습니다. 

활동 결과 문화생활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었고, 정기적인 만남이 이뤄지며 화기애애한 마을로 공동체성을 복원해 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민들의 자긍심 또한 향상되었습니다. 

향후 지속가능한 자원 조달을 위해 2022년 센터의 로컬 굿즈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브랜드 로고와 패키지를 활용한 마을 농산물 가공 판매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38문화마을은 노년이 행복한 실버마을 조성을 목표하고 있기도 합니다.

 

② 신림면 용암1리 마을회

원주 신림면 용암1리 마을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원주 신림면 용암1리 마을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원주 신림면 용암1리 마을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원주 신림면 용암1리 마을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신림면 용암1리는 구 중앙선 신림역을 중심으로 1~3반으로 나누어져 있던 농촌 마을입니다. 중앙선으로 인한 주민 분열과 갈등, 폐쇄된 신림역사 주변 우범지대화 우려 및 환경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고자 마을공동체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2022년에는 ▲철로 주변 공휴지 마을 꽃밭 만들기 ▲사물놀이와 색소폰 강습 및 공연 ▲마을 주민 전통주 빚기 및 축제 ▲어르신 삼계탕 복달임 나눔 활동을 진행하며 주민들 간 유대감 증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마을경관 조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마을에 고유한 막걸리 축제도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에 있습니다. 살고 있는 마을에서 나이 들고 싶다는 공감대 아래 마을 돌봄(커뮤니티 케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와 더불어 주민 통합과 일체감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③ 꿈꾸는 산수골 마을공동체

원주 꿈꾸는 산수골 마을공동체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원주 꿈꾸는 산수골 마을공동체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원주 꿈꾸는 산수골 마을공동체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원주 꿈꾸는 산수골 마을공동체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산수골은 12가구 20여 명의 작은 공동체 마을로 농촌의 경제자립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타 공동체와 달리 귀촌한 인원이 주가 돼 모인 공동체로, 잦은 모임을 통해 공동체의 단합을 도모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1차 산업에 한정된 농촌 소득활동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모색하며 ▲코-워케이션 센터와 마을카페 설립 및 운영 계획을 위한 선진지 견학 ▲베름 주식회사와 유산균 배양 부산물 무상공급 협약 체결 ▲공동체 브랜드 ‘꿈키운’ 론칭 ▲정기 플리마켓 운영 등의 성과를 득했습니다. 

향후 코-워케이션센터와 마을카페 설립을 구체화하는 한편, 유산균을 활용한 친환경 유기 농산물 재배를 확대하고 생산된 마을 농산물에 대한 판로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플리마켓도 도-농 교류의 장으로 확대해 농촌과 도시를 잇는 역할에 있어서도 제 몫을 다하고자 합니다.

 

④ 원당마을지킴단

삼척 원당마을지킴단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삼척 원당마을지킴단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삼척 원당마을지킴단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삼척 원당마을지킴단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삼척 원당주공아파트는 주민 간 연고가 다르다 보니 서로를 잘 모르는 가운데 연로한 가구가 많고, 돌봄 사람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도 다수입니다. 마을을 가꾸거나 청소할 인력도 부족한데, 고독사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 종종 발견돼 주민들의 마음을 황폐하게 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6년 전부터 반찬 나눔을 시작으로 원당마을지킴단이 조직됐습니다. 

올해는 ▲월 1회 반찬 나눔 ▲김장 나눔 ▲마을 주변 청소 및 화단 가꾸기 ▲정기적인 돌봄 활동과 확인서 작성 등으로 이웃 간 따뜻한 관심을 나누었고, 특히 어려운 가구에 반찬과 김장을 직접 배달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돌봄 활동을 통해 이웃의 어려움을 발견하면 도움의 손길도 전달했습니다. 

원당마을지킴단은 지속가능한 지킴단 활동을 위해 마을기금 조성이나 다양한 수익사업을 구상하며, 지킴단 활동이 희망의 매개체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⑤ 도사곡리 마을회

홍천 도사곡리 마을회 / 제공=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홍천 도사곡리 마을회 / 제공=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홍천 도사곡리 마을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홍천 도사곡리 마을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19년 전 주민 간의 집단 소송으로 마을공동체가 와해된 도사곡리 마을은 마을 화합을 위해 마음을 모아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합창에 도전했습니다. 해묵은 갈등이 할퀴고 간 주민들의 상처가 또다시 덧나지 않도록 아름다운 합창으로 보듬어 보고자 했죠.

하모니를 맞춰보기 위해 ▲주 1회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외부 공연활동도 4회에 걸쳐 선보였습니다. 단체복을 맞춰 지역주민들 앞에서 선보인 공연은 주민들의 자긍심을 북돋아 주는 활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합창 활동 외에도 ▲소통을 위한 주민 회의를 17회 개최하며 활발하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보를 교류했습니다.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마을 가로변 수목을 식재하거나 하천변 청소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오랫동안 고민이었던 고갈된 마을 운영자금도 일정 정도 다시금 확보되었고, 도사곡리의 유쾌한 활동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타 기관과 마을도 등장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체험과 소득 창출이 이뤄지는 마을기업으로의 진입을 도모하며, 지속가능한 마을살이에 대한 계획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홍천 물걸2리 주민자치워원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홍천 물걸2리 주민자치워원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홍천 물걸2리 주민자치위원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홍천 물걸2리 주민자치위원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지구를 구한다’, ‘삶과 삶이 만나 서로를 구한다’. 물걸리 작은 마을에서 더 재미있는 삶, 더 나은 삶을 상상하고 실천하는 공동체 ‘삼삼은구’입니다.

물걸2리에 귀촌한 개성적인 인물들로 이뤄진 삼삼은구 구성원들은 마을 안에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올해는 마을의 쓰레기 문제에서 출발한 ‘물걸리는 지구를 사랑해’, 마을 내 유휴공간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미는 ‘마을 방앗간’, 스러지는 마을의 이야기를 콘텐츠화한 ‘물걸리 그림책 만들기’ 3개 프로젝트에 집중했습니다. 

우선 쓰레기를 태우는 것에 익숙한 농촌 마을에 종량제 봉투 사용과 분리배출 요령을 홍보하며 환경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물걸리는 지구를 사랑해 프로젝트는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의제로도 선정되어 지구를 생각하는 금요일(제로웨이스트 용품 소개), 마을자원순환텃밭 모아 등의 활동을 보다 활기차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을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커뮤니티 공간은 못난이농산물 장터를 열고, 마을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마을공방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서울 성미산 아이들과 함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만든 마을그림책은 10월 말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완성된 4권의 책을 함께 감상하며, 세대 간 공감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⑦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홍천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홍천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홍천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홍천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홍천 영귀미면을 무대로 아이부터 어른, 어르신까지 함께 즐거운 마을 만들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새끼줄 공동체입니다. 2022년 새끼줄은 재사용 친환경 나눔가게 ‘살만한 가게’를 운영하며 세대 간 소통의 장을 열며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허브로서 봄부터 초겨울까지 꾸준히 장터의 문을 열었습니다. 또한, 살만한 가게는 마을에서 계속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으로서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사라진 옛 속초장의 부활을 기대하며 지역주민들과 학교, 기관 등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한편 핸드메이드나 생활용품 등 주민들의 플리마켓도 함께 장터에 섭니다. 마을밴드나 청소년 밴드, 색소폰 동아리 등 공연과 전시 등이 함께 이뤄지기도 하고요. 2022년 살만한 가게는 정기장터 8회, 특별장터 2회로 진행됐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물품을 마련해 판매까지 직접 나선 미니장터, 천년고찰 수타사에서 이뤄진 특별장터까지 바쁘게 한 해를 지나왔는데요. 속초초교 총동문회와 함께한 이동장터를 통해서는 옛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마을에 한층 다가간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각화된 수익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는 새끼줄, 살만한 가게를 허브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살만한 가게가 영귀미면 마을의 유쾌한 축제로 오래도록 흥겨웠으면 참 좋겠습니다. 

 

⑧ 아띠맘

횡성 아띠맘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횡성 아띠맘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친한 친구를 뜻하는 순우리말 ‘아띠’에 영어 ‘Mom’을 더해 ‘친구 같은 엄마’를 지향하는 아띠맘 공동체입니다. 지역의 부족한 교육과 문화 활동을 자급자족으로 해소해 보고자 한 엄마들이 중심이 돼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2022년은 작은도서관을 기반으로 ▲도서관 활동가 양성 ▲교육봉사 ▲도서관을 활용한 타 지역의 우수 사례 공유회 ▲작은도서관 동아리 지원사업 등을 진행했는데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드게임, 그림책 도서미술 자격증을 취득한 성과를 거둔 구성원도 있고, 횡성군 인구 시책 콘테스트에 ‘아이 키우기 좋은 서원면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안해 교육봉사활동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한 해 동안 부지런히 활동하며 쌓아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에도 서원면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예술 활동 지원에 역량을 펼치며, 엄마들도 덩달아 행복한 아띠맘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⑨ 자등 빛포토

철원 자등 빛포토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철원 자등 빛포토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철원 자등 빛포토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철원 자등 빛포토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자등마을에 귀촌한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사진’을 매개로 주민들이 하나 되어 소통하는 공동체입니다. 자등빛포토는 자등5리 주민들이 자신과 마을을 기록하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나의 삶에 활력과 행복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시설이 전무하고 일상이 단조로운 농촌의 삶은 조금은 지루하고 때로는 무력하기까지 합니다. ‘사진’을 매개로 소통의 문을 열어보고자 올해는 ▲자신과 마을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사진촬영 및 SNS 활용법 교육 ▲사진 전시회 ▲실버극장 등의 활동을 진행해 봤는데요. 우선 이웃 간 만남이 이뤄지며 다정한 교류가 오고 갔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일 것입니다. 낯설었던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분들도 점차 늘어나고, 달마다 사진소식지를 발행해 크고 작은 마을 소식도 알렸습니다. 향후에도 소식지는 꾸준히 발행하며 마을의 소식 창구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점차 늘어나는 마을 아카이빙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자등빛포토는 ‘사진’을 주제로 한 아카이브 사진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등5리 옛 사진을 수집해 과거와 현재를 두루 살펴볼 수 있게 할 계획이죠. 찰나의 미학, 사진을 통해 마을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며 내일의 꿈을 꾸는 자등빛포토였습니다.

 

⑩ 토성면주민자치회

고성 토성면 주민자치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고성 토성면 주민자치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고성 토성면 주민자치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고성 토성면 주민자치회 / 제공=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자치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토성면주민자치회’는 2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공동체입니다. 자치회는 기획홍보분과, 문화예술분과, 복지분과, 봉사분과 이렇게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는데요. 함께 이야기 나눌 ‘토성마을방송국’은 문화예술분과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토성마을방송국은 2018년 제주도 선진지 견학에서 알게 된 ‘제주살래’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졌습니다. 지역이 넓고 고령화되어 이웃 간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성군에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선택된 것이 바로 마을방송국입니다. 2019년 스튜디오를 조성한 후 그 해 11월 개국 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습니다. 

3년 차를 맞은 2022년에는 라디오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상 촬영과 편집 기술을 습득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콘텐츠 다변화를 위해 지역 청소년과 어르신들이 만드는 콘텐츠를 신설했고, 유튜브 활동에 도움을 얻기 위해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를 견학도 진행했습니다. 견학의 성과로 화면전환 장치인 스위처를 활용한 실시간 스트리밍을 목표했고, 개국 3주년 기념 공개방송(군수님 대담프로)을 성공적으로 스트리밍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강원시청자미디어재단에 작품 4편을 출품해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거나 제주살래 재견학 후 스튜디오를 개선하는 등 지속가능한 마을방송국을 위한 기반을 닦았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방송장비를 보충할 수 있는 자원을 군으로부터 지원받는 뿌듯한 성과도 거뒀습니다. 

2023년에는 지역 군부대와 연계한 프로그램 제작도 논의하고 있고, 보다 나은 영상 촬영을 위해 드론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성장을 멈추지 않는 토성마을방송국, 유튜브를 방문해 구독, 좋아요 버튼 꾸-욱 눌러 함께 응원해 주세요!
 

■ 성과발표회 시상 결과

* 모두의상은 우수공동체들의 투표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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