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를 구하기 위한 레이스, 출처 CNN

5월 한 달에만 80만 여명이 찾는 인기 휴양지 하와이. 앞으로 하와이 해변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함부로 발라선 안 된다. 하와이 주가 산호초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포함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금했기 때문이다.

하와이 주가 오는 2021년부터 옥시벤존, 옥티노사이트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 판매,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확정했다고 CNN·뉴욕타임즈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화학 성분이 산호초를 죽게 하기 때문이다. 대신 아연 산화물이나 이산화 티타늄을 함유한 광물성 자외선 차단제는 사용할 수 있다고 매체들 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앞선 두 가지 성분은 자외선으로 부터 사람의 피부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바닷물에 축적된 이 성분이 산호초를 하얗게 만들어 결국 죽게 하는 백화현상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 피부 과학 협회는 "현재 옥시벤존과 옥틴사이트는 FDA(미국 식품 의약국)에 의해 승인된 자외선 차단제 성분으로 환경에 유해하거나 인간의 건강에 위험하다는 주장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FDA가 승인한 자외선 차단제 활성 성분 목록은 기관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반면, 환경 운동 단체는 금지된 성분들이 호르몬 파괴와 알레르기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법의학 생태 독성학자인 크레이그 다운스(Craig Downs)에 따르면 두 화학의 독성 물질은 물고기, 바다거북 계란, 돌고래, 굴, 가재, 홍합, 심지어 인간과 돌고래 모유에서도 발견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하와이 주가 내린 조치에 근거가 된 연구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즈는 “자외선 차단제가 산호초를 죽이는 유일한 문제는 아니나 유해한 화학 물질을 금지하는 일은 수영하는 사람이 통제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출처: https://edition.cnn.com/2018/07/09/health/hawaii-sunscreen-ban-questions/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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