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울산 도시전환을 말하다'란 주제로 열린 '제 1회 울산리빙랩네트워크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동남권 도시전환에  각자의 역할과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 출처=과학기술정책연구원
6월 4일 '울산 도시전환을 말하다'란 주제로 열린 '제 1회 울산리빙랩네트워크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동남권 도시전환에  각자의 역할과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 출처=과학기술정책연구원

탈공업화, 저성장의 구조적 위기를 맞고 있는 산업도시 울산에서 환경, 여성, 돌봄, 공감, 문화 등을 키워드로 지역 사회와 산업을 재구성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문미옥)은 울산리빙랩네트워크와 함께 ‘울산 도시전환을 말하다!’란 주제로 제1회 울산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을 4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 지역의 도시전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건강·자연·문화·예술·사람이 중심이 되는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도시전환이 논의됐다.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축사로 시작된 포럼에는△왜 우리는 도시전환을 이야기하는가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부·울·경의 연대를 통한 여성친화도시로의 전환 (김은영 경남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지속가능한 주민주도 지역돌봄체계로의 전환 (국현정 민들레주민참여건강증진센터장) △코로나19 이후의 불평등의 거대화와 도시전환 (유동우 울산대 링크사업단 사회공헌센터장)이 각각 발제 되고 토론이 진행됐다. 

성 선임연구위원은 울산의 도시전환을 위한 본질적인 성찰과 지속가능성·다양성·창의성·포용성을 담아낼 수 있는 가치 구현을 위해 민·산·학·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리빙랩 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여성의 관점에서 도시 정책·산업·사회문화의 전환을 주장하며 “그동안 부울경은 정부주도의 중화학산업도시로 발전하면서 도시의 다양성과 시민의 삶을 중요한 의제로 담아내지 못했다”면서 여성친화형 도시전환을 위한 비전·전략·정책의 필요성을 전했다.  

국 센터장은 지역통합돌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생겼을 때 지역 수준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주민들의 관계 맺기와 주민 역량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위기 상황의 울산에서 지역대학 활동과 과제를 소개하면서 지자체⋅기업⋅대학⋅시민이 함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리빙랩 활동을 확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발제토론에 이어 성 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노성여 동남권실험실창업혁신단장, 서정주 나우사회혁신랩 소장, 양정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장, 이장호 동구자원봉사센터장이 지속가능한 도시전환을 위한 사회·기술혁신 전략과 과제가 논의됐다.

문미옥 원장은 “과학기술은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한 지역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발전 모델을 모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이 도시전환의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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