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를 하는 이제경 씨(마포공동체경제네트워크 모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뭉쳤다. 이들의 무기는 마포구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 화폐 ‘마포 공동체경제네트쿼크 모아(이하 모아)’다.

블록체인으로 떠들썩한 요즘 같은 시대에 지역화폐는 거꾸로 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디지털 형태의, 글로벌 화폐로 이목이 집중된 이 시기에 한국 내에서도 특정 지역 내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라니. 하지만 지역화폐는 지역화폐 대로 가치를 담고 있다. 지역 골목 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다.

마포구에 위치한 모아 사용처. 보다 자세한 내용은 모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모아’는 마포구 내의 ‘공동체가게’로 지정된 곳에서 쓸 수 있다. 이 취지에 공감하는 점포들이 ‘공동체가게’에 등록하고, 모아를 가진 소비자는 현금처럼 해당 점포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모아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금액의 5%를 지역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해 마포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한다는 점이다. 지역 골목 상권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게 된다. 돈과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존의 자본주의를 넘어 개인과 지역 공동체가 자립과 연대를 가능하게 하자는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모아’를 사용할 수 있는 점포는 마포구에서 190곳 정도가 된다. 2017년 한 해 동안 약 100여 곳의 추가 점포가 생겼고 망원시장의 모든 점포는 모아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화폐는 마포구를 비롯해 서울 노원구, 경기도 성남, 가평 등에서도 생산해 사용되는 가운데 안양과 시흥 등에서도 추진 중에 있다. 지역화폐와 같이 골목 상권을 돕는 금융제도를 만들고 실제 사용되는 것은 지역의 경제자립과 공동체형성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TIP. 모아를 사용하면 좋은 점 5가지 1. 구매 시 5% 추가 모아는 보너스!(ex: 2만원 구매 시 2만 1천원 모아 지급) 2. 현금과 동일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계획적인 소비 생활을, 가게는 신용카드 수수료 절약을. 3. 믿을만한 좋은 가게를 알게 되고 기분 좋은 소비를 할 수 있다. 4. 이윤이 대기업 등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에서 순환된다. 5. 공동체 가게에서 부담하는 공동체 기금은 지역복지 등에 쓰인다

 

 

글. 이화형 이로운넷 기자
사진.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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