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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 사회문제 해결을 이끄는 새로운 기술!
스마트 드론 솔루션 소셜벤처 '엔젤스윙'

(사진제공: 엔젤스윙)

미로같은 쪽방촌, 불이 나면 소방차 진입로 조차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공위성이나 항공사진 지도만으로는 세밀한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과 시설을 파악하는데도 일반적인 지도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겨울철 결빙으로 낙상사고가 우려되는 곳,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곳, 주민 쉼터가 필요한 곳... 동네 구석구석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도가 있어야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제공: 엔젤스윙)

 

 

 

 

국내 유일 드론 서비스 전문기업 ‘엔젤스윙’이 서울시와 함께 지난 3월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정밀지도를 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 혁신기술로 사회적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엔젤스윙의 박원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공학도, 드론에 주목하다…네팔 대지진 지원

 

 

엔젤스윙 박원녕 대표

 

 

2015년 네팔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해 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학교, 관공서 및 주요 시설물들이 파괴되었습니다. 전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고산 지역이 대부분인 네팔 특유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수 개월이 지나도록 재건 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기계항공을 전공하면서 교환학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박원녕 대표는 동기들과 네팔 대지진을 도울 방법을 찾던 중 드론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드론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가보기가 어렵고 위험한 지역을 파악하고 긴급 의료품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제공: 엔젤스윙)

 

 

 

무모한 도전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박 대표와 대학생 8명이 만든 소셜벤처 '엔젤스윙'은 드론을 활용해서 네팔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고도 3000미터에 위치한 네팔 고산 지대 누와콧(Nuwakot)의 나르자만답에서 드론을 띄울 수 있었습니다. 드론 촬영으로 만든 정밀 지도는 학교 건물 부지 선정과 복구 건설 진행과정을 모니터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드론 + 항공데이터분석 = 정밀지도 플랫폼

 

지난해 주식회사 엔젤스윙을 창업한 박원녕 대표는 6명의 직원들과 함께 무인항공기와 항공데이터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지도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통한 정밀지도를 활용하면 대규모 공사 현장의 위험 요소들을 파악하여 비용을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으며 평지화 작업을 위해 필요한 공사 작업 면적 측량이 가능해집니다. 전통적인 측량 방식으로는 1주일이 소요되었던 작업 시간이 드론 매핑으로 1시간 정도로  축소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장소에 건설부지를 확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밀성, 정확성과 함께 엔젤스윙의 플랫폼의 장점은 언제든지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산림지역 관리, 재개발 지역의 관리 및 계획을 세울 때 수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 건설사와 함께 공공기관이 엔젤스윙의 주요 고객이 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기술을 모두에게’ 

엔젤스윙의 사회적미션을 묻는 질문에 박원녕 대표는 혁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사업의 설계 자체에 사회적가치가 내재화되어있다고 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듯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기술은 소수가 독점할 수 있습니다. 엔젤스윙은 그런 구조를 깰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자동 쪽방촌, 영등포 쪽방촌을 비롯한 취약구역 지도 프로젝트와 함께 2022년 재개발로 없어지는 지역을 아카이빙하는 자료를 서울시와 공유하는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모두를 위한 기술이 바로 엔젤스윙의 서비스이고 비지니스 모델입니다.

엔젤스윙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서 드론 촬영 기술을 고용하면서 로컬 청년 인재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데이터분석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사회 개발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무인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사진제공: 엔젤스윙)

 

 

 

글. 유보라(이로운넷 리포터)

사진. 이우기(사진가), 엔젤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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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스윙 홈페이지: angelsw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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