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물이 쌓여 기능을 상실한 포구, IMF 외환위기 때 부도난 놀이공원, 대부분 공실이나 창고가 돼버린 횟집과 수산시장. 경기도 시흥시 ‘월곶’은 이 모든 게 모인 동네다. 관광지로 도시개발하려 했지만 실패해 해안가 인근 상가 공실률은 35%가 넘는다. 이런 동네에 오히려 매력을 찾고 들어앉은 기업이 있다. 상업 공간 개발 및 운영 전문 회사인 ‘빌드 주식회사(이하 빌드)’다.월곶동 인구는 약 1만6천명. 빌드가 조사한바 정주 인구 중 16%가 0~12세, 32%가 30~45세로, 가구의 약 절반이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뒀다. 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