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박사후연구원이 돼 영국으로 왔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더 설렜던 건 첫 ‘근로계약서’였다. 매일 출퇴근을 하지만, 한국의 대학원생도, 영국의 대학원생도 노동자가 아니다. 난생 처음 본 근로계약서는 수십 장쯤 됐는데, 계약 기간, 연봉, 근로 시간과 함께 연가(annual leave)와 병가(sick leave), 부양자를 위한 긴급 휴가 (emergency leave) 등이 안내돼 있다.영국의 풀타임 노동자에게는 최소 28일의 연가가 주어진다. 영국의 공휴일 8일에 E
"아프면 집에서 쉬어라, 의사의 진찰을 받아라, 다른 사람들과는 별도의 화장실을 사용하라, 재택근무하라."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을 늦추기 위한 권고사항이 일용직 노동자들에게는 불평등한 접근이라고 뉴욕타임즈(NYT)가 3월 1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지적했다.이 조치들은 고소득 근로자들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식당, 소매업, 보육 및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과 같이 유급병가나 의료보험이 없는 근로자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사치라는 것이다.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집에 머물 수 없고, 그들 중 다수는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