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회사’라고 하면 정장을 차려입고 사원증을 목에 걸고 서울 중심의 어느 건물로 들어가는 직장인이 떠올랐다. 칸막이가 빽빽이 쳐진 사무실 안에서 업무를 하다가 가끔 회의실에 모여 의견을 나누는 풍경도 함께. 그러나 현 시점 회사를 생각해보면, 전혀 다른 이미지가 펼쳐진다. 편안한 복장의 직원들이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고, 화상회의를 통해 서로 만나지 않고 소통하는 모습이다. 이는 향후 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업무 스타일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세계 기업들의 ‘규칙 없애기’는
웬만한 회사에는 있지만, 넷플릭스에는 없는 규정과 절차만 10가지가 넘는다.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 시간이 없고, 휴가와 경비에 관한 규정, 결재 승인 절차도 없다. 말단 직원도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통해 수십억짜리 계약서에 직접 서명한다. ‘규칙 없는 것이 곧 규칙’인 셈이다.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첫 번째 책 ‘규칙 없음’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을 ‘자유와 책임 문화’라고 꼽는다. 헤이스팅스는 이번 저서에서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 교수 에린 마이어와의 대담을 통해 넷플릭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