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총회를 돌연 연기했다.WTO 총회 의장인 데이비드 워커 뉴질랜드 대사는 6일 회원들에게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WTO는 오는 9일 164개 회원국의 전원합의 과정을 거쳐 차기 사무총장을 임명할 예정이었다.워커 의장은 "보건 이슈 등으로 대표단이 9일에 공식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회의를 연기하고 대표단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네바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오는 29일까지 5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28일(제네바 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가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는 WTO 발표를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날 WTO 본부에서 열린 전체 회원국 대상 대사급 회의에서 나이지리아 후보를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선호도 조사에서 우세를 점해도 모든 회원국의 의견일치를 얻어야 사무총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이 과정에서 WTO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중국, EU 등 강대국의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