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후보인 한국의 유명희(왼쪽)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페이스북 갈무리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28일(제네바 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가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는 WTO 발표를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날 WTO 본부에서 열린 전체 회원국 대상 대사급 회의에서 나이지리아 후보를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선호도 조사에서 우세를 점해도 모든 회원국의 의견일치를 얻어야 사무총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이 과정에서 WTO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중국, EU 등 강대국의 반대가 없어야 한다. WTO는 컨센서스 도출 과정을 거쳐 전체 회원국이 합의한 후보를 다음 달 9일 열리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큰 표 차로 뒤지고 있어 번복되기는 어렵지만 미국의 강력한 지지 입장을 고려하면 쉽게 사퇴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미국의 지지와 반대가 사무총장의 선출에 결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국이 극력 반대하고 중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 후보가 WTO의 수장이 될 경우 이미 교착상태에 빠진 무역 협상이 더욱 어려워지고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https://www.reuters.com/article/uk-trade-wto-idUKKBN27D1UW

https://www.bbc.com/news/business-54725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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