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눈가에 쌍심지가 들어있는 일명 ‘분노 캔들’을 켠다. 심지가 타오르면서 사람들은 하나 둘 분노의 순간들을 떠올리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마음속 켜켜이 쌓여있지만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낼 수 없었던 속내들이다. “애 봐주기 힘들다는 친정엄마를 졸라 애를 맡겼어요. 얼마 전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저 땜에 그런 건 아닌지 자책감에 괴롭습니다.”“남편 때문에 자살을 생각해본 적도 있어요.”겉으로 보기엔 ‘저들에게 무슨 고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들. 그러나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자 저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