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歲暮)에도 여전히 화두는 경제 위기와 일자리 문제다. 1980~1990년대 고도성장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IMF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양극화의 심화를 감춘 저성장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실물경제가 20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저성장 기조로 접어든 동시에, 부동산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게다가 국민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극심한 정체는 성장 잠재력의 소진으로 이어졌고, 결국 재벌 중심의 성장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손질 없이는 한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