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과 막 사이, 경계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씨앗 지난 해 첫 개인 사진전 ‘막간’에 출품한 작품들은 이런 묵상에서 시작했습니다. 생화(生花)와 조화(造花)를 한 화병에 담았을 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극렬한 대비 속에서 삶과 죽음, 진실과 거짓을 포착하게 하고, 그 너머에 또다시 새로운 삶이 시작되리란 걸 예감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이처럼 끝과 시작을 연결하는 순환의 고리가 바로 막간입니다. 무대의 막과 막 사이에서 울음을 터뜨리곤 했던 어린 배우 시절, 그리고 아들 석규를 잃은 슬픔으로 깊이 침잠해있던 시절 머물던 공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