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느 날 저녁 한식을 좋아하는 일본 친구와 홍콩 번화가에 있는 한국식당에 갔다. 친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주변을 둘러보니, 광둥어, 영어, 일본어, 만다린어, 한국어 등 테이블마다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었다. 세계 각국의 인종이 밀집한 홍콩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한꺼번에 들리는 게 평범한 일상이다.전세계에 6000여개의 언어가 있다. 청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수화도 있다. 수화의 종류도 대략 130~300개로 알려진다. 깊은 산 속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끼리 소통하기 위한 휘파람 언어(whistle language)도 70여개
우리는 각자의 ‘아지트’가 있다. 마음이 힘들 때 찾는 나만의 공간. 정겨운 할머니 집일 수도 있고 한적한 카페, 상쾌한 공원일 수도 있다. 행복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장소의 비밀은 무엇일까. 신간 힐링 스페이스는 ‘신경건축학’을 토대로 공간과 마음의 관계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 에스더 M. 스턴버그는 심리학자로 심리학과 건축학을 융합한 신경건축학의 새로운 분야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특정한 환경에서 인간이 어떠한 심적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지향해야 할 공간의 모습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인간이 장소에서 감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