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사회문제들을 남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도전은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기도 한다. 이들은 사회혁신가들이다. 아름다운가게, (사)아쇼카 한국, 카카오는 전폭적이지만 매우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사회혁신가들을 발굴하고 경제적 지원과 연대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사회혁신가들이 바꾸는 세상을 함께 따라가봤다"필요하니까요."모든 일의 출발점이었다. 앞뒤 재지 않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시동을 걸었다. 혼자서 해낸 일은 아니었다. 지역의 자원들을 최대한 끌어모아 한 팀을 이뤘고 ‘필요하니까, 힘들어도 해보자’는 공
서울재활병원 원장실에 들어갔을 때 일이다. 한쪽 벽면을 꽉 채운 병원 조직도가 눈에 들어 왔다. 그런데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맨 꼭대기가 병원장이 아니라 팀원이었다. 일반적인 조직도는 맨 위가 최고 의사결정자이지만 이 병원은 맨 아래가 병원장이었다.“거꾸로네요.” 라고 물었다.“3년 전 쯤인가요, 어느 날 부원장이 조직도를 한 번 뒤집어 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어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죠. 뒤집어보니까 한 그루의 나무가 연상됐어요. 리더의 역할은 뿌리입니다. 뿌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의 진액을 끌어모아 줄기와 가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