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討論) 말고 숙론(熟論) 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전 세계가 부러워할 기가 막힌 정치가 한국에서 나올 겁니다.”지난 2019년 말, 서울에서 ‘힘의 역전’을 주제로 한 인문사회 포럼이 열렸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한국 정치?경제?사회의 판을 흔드는 변수를 점검하고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점검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였다. 이날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우리 사회를 바꾸는 힘의 역전은 ‘대화’로부터 가능하다”고 역설했다.대화와 토론이 실종된 한국 사회는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상대의 말을 듣지
“저는 스스로를 늘 ‘소셜 앙트레프레너(Social Entrepreneur, 사회적 기업가)’ 또는 ‘소셜 디자이너’라고 소개해요. 참신한 아이디어와 생각으로 사회를 더 좋게 바꿔가는 사람을 말하죠. 사회혁신의 여러 수단을 통해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더 인간적이게, 더 지속가능하도록, 더 밝은 미래로 만들어가는 것이 사회적 기업가의 책무라 생각합니다.”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 수장으로 부임하고, 이듬해 ‘사회적경제 수도, 서울’이라는 비전을 공식 천명했다. 지난 6년 사이 서울시는 사회적경제 기업 수가 4배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