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1.식탐도 술탐도 많다. 하루 일이 끝나고 저녁 시간만 되면 슬슬 술 한잔 생각이 나는데 직접 음식을 만드는 탓에 나도 모르게(?) 저녁 반찬은 술안주 비슷하게 되고 만다. 김치 찜, 감자탕, 닭발, 찜닭 등등. . . 결국 밥도 술도 과하기 일쑤. 2.문제는 뱃살이다. 살이 안찌는 편이건만 조금씩 조금씩 뱃살이 늘어난 것이다. 지금껏 별로 개의치 않던 아내도 내 나이가 60가까이 되자, 서서히 압력을 가하기 시작한다. “어휴, 이 뱃살 어쩔겨!” “건강검진 가면 상복부 초음파 신청해요. 아무래도
12. 시래기밥은 위대하다 1.지난 8월 말 무 파종을 했다. 새들이 무 씨와 싹을 좋아하는 탓에 파종을 한 후 검은 망사비늘로 파종 이랑을 덮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 못가 동강동강 허리가 잘린 싹들만 남고 만다. 사실 내 욕심은 무 자체보다 파릇파릇한 무총에 있다. 가을 추수를 할 때 무총을 따로 잘라 베란다에 널어 말리면 귀하디귀한 식재료, 시래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 2.시래기는 최고의 식재료다. 무침, 찌개, 탕, 어느 음식이든 시래기가 들어가면 맛은 무조건 장담할 수 있다. 나는 주로 해장국, 된장국, 돼지감자
고추반찬 3형제와 텃밭농사1.텃밭이 있는 가평 북면은 추운 곳이라 작물도 가림이 크다.마늘은 겨울에 동사하기 일쑤고 배추도 일조량이 작아 맘처럼 크지 못한다.옥수수는 아직 성공한 적이 없고 오이, 호박은 매년 들쭉날쭉이다.뭐든 제대로 하고 싶건만 일주일에 한 번밖에 가지 못하는 데다나름 친환경 농법이라 아직은 시행착오가 더 많다.2.그나마 감자, 고구마는 그럭저럭 수확이 괜찮다.가장 확실한 작물은 고추다. 병충해도 심하지 않아 친환경농법으로도 충분하다.매년 배추는 줄이고 고추를 늘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나중에 말려서 고춧가루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