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무래도 여기선 김장이 어렵겠지?”장모님이 불쑥 이렇게 말씀하신다. 매년 처가 마당에 처남, 처제 부부가 모여 함께 김장을 했는데 얼마 전 마당 없는 빌라로 장모님이 이사를 하셨다. 내가 보기에도 좁은 빌라에서 100포기 김장을 하기엔 무리다. “예, 이제 각자 집에서 해야겠죠. 저도 예전처럼 김장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텃밭에서 열무, 얼갈이 심어서 그때그때 김치 만들면 되거든요.” “그래, 그게 낫겠어. 나도 두 통만 있으면 1년 충분히 먹어.”“예, 장모님 김장은 제가 해서 드릴게요.”2.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