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학원 끝나고 남경에서 만나!”다양한 색깔의 일상이 가득한 골목 안쪽에 살고 있다. 집과 가까운 곳엔 초등학교가 있다. 아이들의 약속장소에 담긴 ‘남경’은 그 골목 어딘가에 위치한 동네 카페다. 세월이 묻어 꼬질꼬질해진 철제 간판 위에 적힌 그 이름 옆에는 꼬부랑 글씨로 ‘cafe’가 적혀 있다.커피, 문구, 분식, 치킨까지. 수요자 맞춤형. 이 곳은 아이를 바래다주고 난 부모님들의 카페, 하교한 학생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는 아지트다. 언젠가 바로 옆 건물에 입주했던 감각적인 카페는 일 년을 못 버티고 사라졌다고 한다. ‘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