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는 것조차 버겁고 방이 온통 쓰레기장처럼 되기도, 창문을 열면 계절이 바뀌어있기도 했고, 밖에서 걷는 나의 걸음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누군가의 눈을 쳐다보는 것도 어려웠죠. 하지만 제일 어려운 건 누군가에게 이런 나의 모습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이었습니다. - 안무서운회사 홈페이지 글 중

사회로부터 은둔하고 고립된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옆에는 자신들의 은둔 경험을 토대로 은둔·고립 상태에 놓인 청년들을 돕는 기업 ‘안무서운회사’가 있습니다. 안무서운회사는 수많은 은둔 상태 청년들을 만나며, 그들이 온전한 나로 대화할 수 있는 '안전한 대화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편하게 대화하고 소통할 온라인 공간을 열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마음만 가득한 그들 앞에 (사)씨즈가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을 오랜기간 지원했던 씨즈는 은둔 고립 청년 온라인센터를 만들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2021년 겨울, 그렇게 함께 꾸었던 꿈은 2022년 7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은둔·고립 청년들의 온라인 플랫폼 ‘두더지 땅굴(dudug.kr)’이 탄생한 배경입니다.

올해 30살인 안무서운회사 유승규 대표와 55세인 씨즈 이은애 이사장은 청년의 문제를 다른 세대가 함께 해결해보자며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그들을 플랫폼이 오픈한 7월 만났습니다.

씨즈 이은애 이사장(왼쪽)과 안무서운회사 유승규 대표. / 사진=나현윤
씨즈 이은애 이사장(왼쪽)과 안무서운회사 유승규 대표. / 사진=나현윤

Q. 각자 다른 활동을 해오던 두 분이 은둔·고립 청년 문제로 의기투합했는데요.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씨즈 이은애 대표(이하 이은애): 씨즈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 등 고활력 청년을 발굴·지원하고 청년세대의 눈높이로 사회문제를 해결해온 민간단체에요. 팬데믹으로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강력한 거리두기로 사회적 고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가장 타격을 받은 게 청년세대라 생각했어요. 2021년 서울시 청년허브를 씨즈가 위탁운영하면서 서울시 청년정책의 주역이 되지 못했던 청년층에 주목하게 되었어요. 그 중 하나가 저활력 은둔·고립 청년들이었죠.

그들을 돕던 사회적기업 ‘K2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K2인터내셔널)’가 폐업하면서 고립청년에 대한 새로운 지원체계나 지원기관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일본은 은둔·고립 청년 문제와 관련된 단체가 1000여개에 이르는데 반해, 국내에는 관련 민간단체가 극소수였어요. 은둔·고립청년 문제는 획일화된 방식이 아닌 다양한 접근법이 중요한 만큼 우리 같은 민간단체의 관심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무서운회사 유승규 대표(이하 유승규): 과거에 5년 정도 은둔생활을 했어요. 혼자 극복해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스스로 히키코모리가 된 게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했죠. 그 무렵 제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이 K2인터내셔널이었어요.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해 온 사회적기업이죠. 2019년부터 K2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에서 지내며 도움을 받기 시작했고, 2020년부터 그 이듬해까지는 K2인터내셔널에서 운영하는 일자리 경험 매장 ‘시시:밥-슬로우카페 달팽이’에서 일하며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진 은둔·고립 청년들을 만났어요. 저는 K2인터내셔널 덕분에 은둔생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었죠.

그러나 아쉽게도 작년 12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K2인터내셔널이 폐업했어요. 아직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많았기에 함께 했던 동료들과 은둔·고립 청년을 지원하는 회사를 올해 2월 창업했어요. ㈜안무서운회사가 바로 그곳이에요. K2인터내셔널이 진행하던 은둔고수 프로그램(은둔 경험자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은둔 당사자를 돕는 활동)을 비롯해 셰어하우스 운영, 은둔청년 상담, 콘텐츠 제작 등을 이어가고 있어요.

안무서운회사의 전신인 K2인터내셔널은 2012년 한국에 지사를 낸 국내 최초 은둔청년 지원 기관이다. 은둔형 외톨이, 고립청년이라는 단어조차 낯설던 시절, ‘은둔도 스펙이다’는 슬로건 아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은둔·고립 청년의 문제를 세상밖으로 끄집어내고 그들의 자립을 도왔다. K2인터내셔널의 활동이 기반이 되어 전국 곳곳에 관련 조례가 제정되고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도 생겨났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21년에는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K2인터내셔널은 2021년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에 이르렀다. 안무서운회사는 그 기반 위에서 탄생했다. K2인터내셔널 직원들과 당사자들이 의기투합해 올해 2월 문을 열었고, 사단법인 씨즈가 인큐베이팅을 도왔다.

은둔 시절 고립 청년의 방. / 제공=안무서운회사
은둔 시절 고립 청년의 방. / 제공=안무서운회사

Q. 사회적 고립을 겪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더욱 심해졌는데요. 은둔·고립 청년이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이라 보시나요?

유승규: 은둔·고립 청년 100명 이상과 함께 생활했어요. 그들 다수가 가정폭력, 병적인 가족문화, 과도한 경쟁주의문화 등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었어요.

국내에 이런 흐름이 본격화된 건 IMF 외환위기 직후부터라 생각해요. 경제적 어려움은 가정 붕괴로 이어졌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낳았죠. 불안정한 가족체계 속에서 순응하며 살지만 마음의 병은 커지고, 고민을 터놓지 못한 어른으로 자란 이들은 살기 위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 거죠. 학교에서조차 그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요.

사회 밖으로 나오는걸 험난한 길 또는 무섭게만 얘기하는 분위기도 청년들의 고립을 불러오는 요인 중 하나에요. “공부 안하면 큰일난다”, “이번에 안 되면 어떡할래”…그런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면 완벽히 준비돼야만 사회에 나갈 수 있다는 강박이 생기고 세상에 대해 겁을 먹게 되죠. 은둔하는 청년들을 보면 재능을 가지고 있거나 고학력자가 많음에도 막연한 두려움을 느껴요. 막상 나와보면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우리 회사 이름이 ‘안무서운회사’인 이유도 청년들에게 세상이 그리 무섭지만은 않다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이은애: 유 대표님 얘기처럼 은둔의 경험이 있는 당사자들은 가부장적인 가족문화를 이유로 많이 꼽아요. 고도 성장기 어른세대들의 경우 성공신화에 빠져 저성장 시대를 살아낼 자녀세대에게 ‘나처럼 살라’고 강요하는 꼰대 문화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죠. 다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부모세대 조차도 각자도생의 경쟁문화, 능력주의를 부추기는 한국사회의 또 다른 피해자가 아닐까 생각해요. 한국과 일본이 유사한 배경을 가지고 있죠.

씨즈가 진행한 은둔·고립 청년들과 함께한 ‘히키들의 여행식당(소셜다이닝)’. / 제공=씨즈
씨즈가 진행한 은둔·고립 청년들과 함께한 ‘히키들의 여행식당(소셜다이닝)’. / 제공=씨즈

더불어 은둔·고립 청년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는 이유를 사회구조적면에서도 바라봤으면 해요.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아, 모든 사회 관계망과 단절된 채 수도권으로 이주해 온 청년들이 서너평 원룸에서 구직의 어려움과 싸우다가 점차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 고독한 생을 사는 청년 문제를 가족 내부 문제로 국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고립 문제는 청년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세대의 문제이기도 하고 전 세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에요. 세대간 소통과 연대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통계청(2019)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적 고립도는 OECD 평균(10%)의 3배 가까운 27.7%이다. 독거노인으로 대표되는 노인세대의 사회적 고립도 못지않게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 문제도 심각하다. 고독사하는 10명 중 1명은 청년이다. 2021년 9월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자고, 10명 중 6명은 취포족(취업을 포기한 족)이며, 100명 중 3명은 은둔형 외톨이다. 코로나19는 이런 현상을 더 심화시켰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 조사결과, 코로나19 이후 서울시 청년 60%가 주거비 부담을 호소하고, 월세·관리비·통신요금·보험료 등 연체자도 29.2%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인한 청년세대의 피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컸고, 이는 곧 은둔·고립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Q. 은둔·고립 청년 문제에 왜 사회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유승규: 은둔·고립이 되면 일을 못하기에 많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돼요. 그런 청년들이 나중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하면 그 비용은 결국 국가가 부담해야 하죠.

또한 자녀가 사회적으로 고립되면 부모도 함께 부모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워요. 우리보다 앞서 이 문제를 겪은 일본의 경우 사회적 고립 청년이 200만 명에 이르고, 부모협회 등 관련한 연대·지원기관도 100여 개 이상입니다. 즉, 개인이나 가족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가족 전체의 고립으로 이어지며 전 세대에 걸친 문제로 연결될 수 있어요. 나와는 관련 없는 문제라 생각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누구나 쉽게 고립되는 시대라 누구든 그 대상이 될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은둔·고립 청년 문제는 당장의 성과내기 보다는 장기적인 국가과제로 접근해야 해요.

이은애: 독일 공영방송 ZDF에서도 팬데믹 이후 고립 가구 증가에 주목하면서 1인 가구 고립 시민이 일반 시민보다 평균수명 이하로 사망할 확률이 32%나 더 높다고 보도했어요.

특히 청년, 그리고 최근 증가 중인 청소년들의 사회적 고립문제는 자립이행기라는 생애주기 특성상 당사자에게 치명적 피해를 남기며, 사회적으로도 미래 생산인구 부족이 전망되는 대한민국에서 난제 중에 난제가 되었어요.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청년기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자산이에요. 은둔·고립 청년 문제는 가족 내 문제를 넘어 국가적 문제로 바라봐야 합니다.

Q. 최근 몇 년 사이 은둔·고립 청년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당사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려면 어떤 부분이 보완되어야 할까요?

유승규: 자살예방사업과 같이 은둔·고립 문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게 중요해요. 오래 고립되다 보면 한번 마음을 먹는게 굉장히 힘들어요. 어렵게 시도를 했는데 잘되지 않으면 실망이 더 커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게 더 어려워지죠. 그래서 이 문제에 접근할 때 소규모라도 시범사업을 통해 집중 지원을 하고 좋은 모델을 만드는게 중요해요. 또한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게 필요해요. 광주에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가 생겼지만 은둔경험에 대한 이해를 가진 인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에요. 안무서운회사에서 진행하는 은둔고수 프로그램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어요. 은둔경험자들을 은둔 중인 당사자와 가족을 돕는 멘토로 양성하는 거죠.

은둔고수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 제공=안무서운회사
은둔고수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 제공=안무서운회사

이은애: 유 대표님 지적대로 사회적 고립문제는 고립의 이유, 기간, 문제의 복잡성, 커뮤니티 접근성 정도 등에 따라 대상마다의 특징이 다양해 맞춤지원이 중요해요. 공중살포식 예산 배정이 필요한 게 아니라, 문제해결에 적합하게 예산이 사용되도록 새로운 정책에 맞는 시범운영 과정이 선행돼야 합니다.

또한 은둔·고립문제는 관계의 단절 문제가 크기에 관계회복의 주체를 누구로 보느냐가 중요해요. 시민참여적 해법이 나와야 하는 이유죠. 영국의 경우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에게 정신과 치료보다는 다양한 커뮤니티 속에서 관계 맺기를 권장해요. 고립된 청년들이 다양한 커뮤니티 속에서 공감받고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게 중요하다고 본 거죠.

더불어 몇몇 전문가들이 모여 만드는 정책 바우처를 벗어나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가 담기는 바우처 개발이 필요합니다.

은둔·고립 청년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지자체들이 먼저 두 팔을 걷고 나섰다. 2019년 광주광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만들고, 올해 7월에는 전국 최초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이후 서울, 부산 등도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최근 새 정부에서는 110대 국정과제에 은둔청년 사회화 지원을 위한 정책을 포함시켰다.

이런 많은 통계와 정책을 차치하고라도 청년의 고립문제가 심각해질수록 미래세대의 위기는 앞당겨진다. 결국 개인·가족을 넘어 국가와 사회 전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는게 두 사람의 공통된 시각이다.

Q. 씨즈에서는 최근 안무서운회사 등 당사자들과 함께 고립청년들의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만들었고 어떤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나요?

이은애: 은둔·고립 청년들도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오프라인은 당장 부담스럽지만 온라인은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죠. 많은 은둔·고립 청년들과 이야기 나누며 이용 가능한 정보, 상호지지적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느껴 만든 게 ‘두더쥐 땅굴’이에요. 6개월 만에 1만명이 접속을 했어요.

이 플랫폼을 매개로 당사자간 소통이 더 활발해지고, 나아가 은둔·고립 청년들이 잘하는 분야를 찾아 일감도 만들고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은둔·고립 청년들의 온라인 플랫폼 ‘두더지 땅굴(dudug.kr)’. / 제공=씨즈
은둔·고립 청년들의 온라인 플랫폼 ‘두더지 땅굴(dudug.kr)’. / 제공=씨즈

유승규: 은둔·고립 청년들이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단계가 필요해요. 온라인 공간은 이들이 초기단계에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 기존에 플랫폼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당사자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요. 다른 청년 플랫폼에서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기 쉽거든요. 아무래도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공감대도 형성되고 소속감도 커지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비슷한 청년들이 더 모일 수 있을거라 기대해요.

무엇보다 사이트 기획 때 당사자들이 같이 참여해 기획도 하고 사이트명도 짓고, 오픈 후에는 은둔고수들이 사이트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당사자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직접 활동하도록 유기성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Q. 은둔·고립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유승규: 우리는 은둔·고립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해요. 정책에만 기대지 않고 우리 스스로 은둔·고립 청년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문화로 만들고 싶어요.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연극, 음원,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은둔·고립 청년문제를 제대로 인식시키고 싶어요. 안무서운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당사자들이 모인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다양한 세대에게 공감받는 콘텐츠 만들고 싶어요.

이은애: 씨즈는 중간지원조직인 만큼 이 문제를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해결해갈 수 있는 연결자 역할을 할 계획이에요. 은둔·고립 청년들의 덕후 기질을 활용해 IT업체나 게임업체와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연계하려 해요.

또한 씨즈가 계획 중인 ‘서로돌봄 서클’은 은둔·고립 청년들이 취향을 매개로 관계회복과 생활역량 회복을 돕는 사업이에요. 청년세대가 주역이 되어 문제를 풀어가되, 동네 서점·영화관·동물병원·꽃집·카페 사장님 등 어른세대가 동참해 세대연대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거죠. 고립에서 탈출한 청년들이 늙고 병든 어른세대를 돌보는 순환관계를 만들어 볼 거에요. 이 과정에서 어른들이 가족의 경계를 넘어, 미래세대가 공유할 ‘사회적 유산’을 남길 수 있기를 바라요. 각자도생의 우리 사회를 보다 포용적이고 연대적으로 변화시켜낼 씨즈의 미래 10년, 사회적 실험을 응원해 주세요.

나현윤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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