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류강윤 누구나데이터 교육기획팀장,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
(왼쪽부터) 류강윤 누구나데이터 교육기획팀장,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

“누구나데이터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홈페이지 제작 등 비영리조직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에 접근성이 높고 사용하기 쉬운 적정기술을 제공하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쉬운 홈페이지 제작이 가능한 캠페이너스 솔루션의 로고도 이런 사항들이 반영됐으면 했어요. 변경 전 로고는 영어였는데 한글을 사용한 로고에 대한 필요성은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있었죠.” -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

웹사이트 제작과 데이터 분석을 돕는 누구나데이터의 솔루션 ‘캠페이너스’가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다. 지난 3월 사회적경제 미디어 이로운넷과 브랜드 테크기업 더워터멜론의 온라인 브랜드 개발 서비스 아보카도가 함께 진행한 사회적경제조직 대상 무료 로고제작 이벤트를 통해서다. 이로운넷과 아보카도는 2021년부터 사회적경제조직을 대상으로 로고제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신이어마켙이 새로운 로고를 제작한 바 있다.(관련기사 : “‘신이어마켙’에서 세월의 지혜 사가실 분?”

캠페이너스의 변경된 로고는 ‘데이터’가 주는 전문성과 어려운 느낌을 타파하기 위해 동글동글 부드러운 느낌을 준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많은 비영리조직들이 디지털 기술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부드러운 로고를 통해 캠페이너스를 친숙한 전문가 그룹으로 느낄 수 있으면 했다”고 로고를 준비하며 논의한 사항을 설명했다. 

(왼쪽부터)변경 전 캠페이너스 로고와 변경 후 로고
(왼쪽부터)변경 전 캠페이너스 로고와 변경 후 로고

저렴하고 빠르게 고품질 로고 제작하는 아보카도...온라인 플랫폼화가 주효

“이전 로고는 영어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합성어다 보니, 이름을 헷갈려 하시거나 잘못 읽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그래서 로고 변경에 대한 필요성과 그에 대한 논의는 내부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큰 예산을 들여 로고를 변경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 김자유 대표

로고 제작 과정을 챙긴 류강윤 누구나데이터 교육기획팀장은 ▲사전 설문을 통한 의사결정 과정 ▲빠른 진행 ▲주도적인 로고 디자인 과정 리드를 아보카도 플랫폼의 장점으로 꼽았다. 타 조직에서 로고 디자인 작업을 경험했던 터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작업에 임했다. 디자인은 주관적인 부분이 많아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업을 진행하며 디지털 프로덕트를 통한 효율화를 진행하고 품질을 유지하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보카도를 보면서 캠페이너스가 지향하는 방향과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 친근함을 느끼기도 했다. 류 팀장은 “로고 디자인을 시작 할 때 기업에 대한 정보와 질문들을 통해 시안을 제안하기 때문에, ‘이런 느낌으로 해주세요’ 같은 (막연한) 이야기보다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느꼈다”며 “로고를 선택하면 제품이나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 되는지 예시를 보여주는 부분도 좋았다”고 말했다.

영어로 되어 있던 로고는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로고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캠페이너스를 마주할 사람들이 기술이 강조된 느낌을 받아 도움을 요청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면 했다”며 “디지털이나 기술 때문에 어려운 느낌을 주는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로고에 생명체 느낌을 주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캠페이너스 2.0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변경된 로고를 전체적으로 적용하려고 해요. 홈페이지, 명함, 홍보물, 카카오톡 메세지 등 다양한 곳에 로고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 류강윤 팀장

캠페이너스를 이용해 제작한 홈페이지들/출처=캠페이너스
캠페이너스를 이용해 제작한 홈페이지들/출처=캠페이너스

어려운 홈페이지 제작? 캠페이너스에선 ‘클릭’으로 누구나 쉽게

“캠페이너스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쉽게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입니다. 비영리 조직이 온라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러면 여러가지가 필요해요. 그 중 하나가 홈페이지라고 생각합니다.” - 류강윤 팀장

누구나데이터는 새로운 캠페이너스 로고와 함께 보다 친근하게 고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홈페이지 제작이라고 하면 비싸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제는 아니다. 기술이 발전해 간단하게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다. 이미 900여 개의 비영리조직이 캠페이너스와 함께하고 있다. 누구나데이터의 캠페이너스 솔루션을 활용하면 마우스 클릭으로 홈페이지에 필요한 것을 추가하고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사회문제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는 비영리조직의 특성을 반영해 모금과 이에 대한 데이터 분석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SNS를 통해 유입되는 방문자 수, 게시물 조회수, 정기후원 신청 등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다.

김자유 대표는 “영세하고 담당 인력이나 예산이 없는 비영리 조직은 ‘쉽게 관리하고 만들 수 있는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며 “제한된 상황에서 좀 더 쉽게 홈페이지를 제작, 관리하고 그 이후의 홍보전략 등을 고민하는 것이 지금 트렌드에 맞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쇼핑몰 제작 기능도 구비하고 있어 제품구매가 가능한 홈페이지 제작과 구매고객 및 잠재고객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구매주기, 구매량 증가 주기, 나이대별 분석 등 고객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대형 쇼핑몰 입점도 중요하지만 사회적경제나 비영리조직은 일반적인 구매층과는 다른 타겟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체몰을 가지고 우리 기업만의 고객을 모으는 것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주요한 데이터 정보를 정리해 알려주는 '오늘의 데이터' 서비스 화면/출처=캠페이너스

데이터 분석, 요약해 알려드릴게요!...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도 계획 중

“포기마요 캠페인으로 오래된 지역의 단체부터 최근 활발히 활동하는 비영리스타트업 등과 함께할 수 있었어요. 이전에 구축한 홈페이지여서 모바일 버전 지원이 불가하거나, 사용 자체를 어려워하는 40대~50대 활동가들이 캠페이너스 사용 후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끼죠. ” - 류강윤 팀장

김자유 대표는 지난 2021년 2월 카카오임팩트 펠로우로 선정됐다. 이후 펠로우 활동비를 ▲열린옷장 ▲마포희망나눔 ▲AUD사회적협동조합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등 120여 개의 비영리단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사용했다. 김 대표는 “비영리 분야에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과 투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으로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그렇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비영리단체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을 펼쳐 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페이너스는 오는 9월 데이터기반 마케팅을 강화한 ‘캠페이너스2.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기후원, 뉴스레터 구독 및 회원가입 분석 등 필요한 정보만 정리해 알림을 받는 ‘오늘의 데이터’, 데이터 기반 마케팅·모금 교육 플랫폼 ‘캠페이너스 TV’ 무제한 스트리밍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류 팀장은 “구글 애널리틱스4(GA4) 기반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이전 사용과 다른 점이 많아 담당자들의 고민이 많았다”며 “오늘의 데이터는 GA4를 활용한 기술로 이를 기반으로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누구나데이터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적정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은 예산을 사용해 광고를 해야하고 기반지식이 필요해 작은 조직들이 시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디지털 마케팅을 쉽게 시도하고 효과 분석도 제공하는 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캠페이너스 TV를 통해 실무자들이 참고 할 수 있는 실제 사례 위주의 강의와 잠재후원자 모금을 주제로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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