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이만이 아닌 마을의 모든 아이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명의 엄마가 모여 만든 마을기업이 있다.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이 그 주인공이다. 독서 동아리로 시작한 이 단체는 2020년에 설립돼 2021년 마을기업으로 발전했다. 현재 조합원은 7명이다. 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구 판매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의 권선영 대표를 만났다.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의 권선영 대표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의 권선영 대표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책을 통해 자녀의 미래를 위한 삶을 디자인하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힘이 필요합니다. 삶의 지대한 영향을 주는 가치를 전하고 공동체성을 회복시켜 교육에 소외된 아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표입니다.”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의 주요 독서 교육 프로그램인 ‘하브루타 학습법’은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이다. 이 교육 방법은 책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해 상대방에게 설명하도록 한다. 상대방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삶디자인교육은 어린아이가 교육의 주체가 되도록 유도한다. 이는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주도적인 교육 방법을 경험하게 한다. 미래에 다가올 변화에서 아이들이 잘살아갈 수 있도록 주도성과 자율성을 키워주고, 동기를 만드는 방식을 스스로 깨우치도록 돕는다.

독서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학습 교구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독서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학습 교구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양육의 의미는 부모와 자녀의 성장

권 대표는 "학부모가 되면서 자녀들이 받는 21세기형 교육과 부모들이 받았던 20세기형 교육의 차이를 실감했다"고 밝히면서 엄마들과 함께 진행하는 독서 학습 프로그램 ’하부나비’에 대해 설명했다.

“자녀들이 용기와 올바른 품성을 갖게 하기 위해 부모는 자녀의 교육적 지지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권 대표는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는 ‘하부나비’ 프로그램에서 독서 후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자녀를 대하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는 자녀에게 맞는 양육방식과 소통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하며, 부모로서 성장할 수 있게 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가정 내의 교육 또한 변해야 함을 알리는 삶디자인교육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없도록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은 마을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만큼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을 학교 사업, 재능기부 수업과 학교와 도서관 등 독서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외된 아이들에게 ‘소통’과 ‘협력’을 통한 공동체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권 대표는 “반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담임선생님께서 ‘저 아이가 저렇게 집중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소극적이었던 애들이 점점 적극적으로 반 활동에 참여하고 있어요.’같은 반응을 하십니다. 이런 반응을 통해 우리 회사의 목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라며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교실 안에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함께 있다. 그 안에는 소외된 아이가 존재하기도 한다. 삶디자인교육은 반 아이들에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아이들은 그 시간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 이는 마을에서 소외된 아이가 없도록 하기 위한 삶디자인교육의 방향성이다.

앞으로 가정 내에서의 교육은 삶디자인교육과 함께!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삶디자인교육은 새로운 캐릭터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교육 도구와 교재들은 하반기에 네이버 스토어(책방그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에서 출시 예정인 '야곰야곰 소통키트(부모랑 아이가 함께 하는 활동교구)'/사진=삶디자인협동조합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에서 출시 예정인 '야곰야곰 소통키트(부모랑 아이가 함께 하는 활동교구)'/사진=삶디자인협동조합

권 대표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르쳐주는 교육기관이 되고 싶다"며 "우리 조합을 기반으로 부모·자녀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부모자녀성장지원센터의 시스템이 갖추어질 때까지 삶디자인교육협동조합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선영 대표와 공감기획단 취재진이 인터뷰를 마친 뒤에 사진을 찍었다.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권선영 대표와 공감기획단 취재진이 인터뷰를 마친 뒤에 사진을 찍었다.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