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흐름이 기업 입장에서 챙겨야 할 필수요소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 역시 강도 높은 ESG 관련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국내 ESG 관련 법령뿐만 아니라, 국제규범, 주주관여, 고객사, 소비자 등의 요구에도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기업이 ESG경영에 어떻게 대비해야 바람직한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메디치미디어는 14일, ‘ESG와 미래’를 주제로 제5회 메디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업의 거버넌스와 ESG에 대한 평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등에 대해 다뤘다. 

“기업, ESG규제 동향 및 리스크 분석해 평가기준 비교노력해야”

신지현 웰로 CSO가 발제자인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ESG 전문변호사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출처=메디치미디어
신지현 웰로 CSO가 발제자인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ESG 전문변호사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출처=메디치미디어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ESG 전문 변호사는 ‘ESG경영,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윤용희 변호사는 ESG는 투자리스크 평가 문제라고 봤다. 그는 “ESG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투자자가 어떻게 선별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며 “과거 감에 의존해서 평가했던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 비재무적 요소를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평가·설명하는 경영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공적규제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받는 사적 규율이 기업 입장에서는 훨씬 부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직원, 소수자자, 국내협력사, 해외고객사, 소비자(단체) 등이 주체다.

윤 변호사는 따라서 한국기업 역시 ESG규제 동향 및 리스크를 분석하고, 각 공시기준 및 평가기준을 비교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ESG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및 정보공시 체계를 수립하고,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실행 조직 정비 등이 중요하다”며 “ESG를 통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ESG리스크로 기업이 망가지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ESG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대기업은 ESG를 지킬 수 있는 자금과 인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다”면서 “중소기업은 당장할 수 있는 것들을 검토하고, 우리 회사와 관련된 요소지표를 정리해 자가진단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진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표는 전세계 통틀어 약 600개인데, 지표를 통합하는 움직임이 있다. 그 전까지는 산업부에서 발표한 K-ESG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하면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기관투자자·정부 등 ESG 활성화를 위해 각기 역할해야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ESG센터장이 'ESG평가가 자본시장에 일으킨 파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출처=메디치미디어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ESG센터장이 'ESG평가가 자본시장에 일으킨 파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출처=메디치미디어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ESG센터장은 ESG 활성화를 위한 주요 주체별 역할을 거론했다. 먼저, 기업·조직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ESG를 반영한 조직·경영 체계 정비 및 시스템화하며 중요한 ESG 이슈에 대한 정보공시를 해야한다”며 “특히 공급망 내 주요 ESG 이슈 관리 통한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ESG 경영 체화를 진행해야 하는데, 택소노미를 반영한 산업구조 재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는 자본의 흐름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 투자 의사 결정에 중요한 ESG 요소를 반영하고, 금융상품의 지속가능성 정책 및 반영 방법 등을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은 ESG생태계 조성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기준 수립 및 건전한 감독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조직의 정보공시 체계 및 기준을 수립해 제공하고, ESG경영 및 책임투자에 대한 건전한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전문가 및 실무 협의체를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 제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 행사는 맞춤형 정책 추천-신청 서비스 웰로의 신지현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가 모더레이터를 맡았고, 최경임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공동대표, 이은형 SC제일은행 이사회의장, 오경석 풀무원 바른마음경영실 상무, 최남수 한국ESG경영원장 등이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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