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세계 인구의 99%가 소득이 감소하고 약 1억6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빈곤 계층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세계 10대 부자들의 자산은 약 7000억 달러에서 약 1조500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 주요내용/출처=옥스팜코리아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 주요내용/출처=옥스팜코리아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주간을 맞아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Inequality Kills)’ 보고서를 17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부의 양극화가 더욱 극심해졌다. 팬데믹 2년 동안 전 세계 2755명의 억만장자 자산 증가분이 그 이전 14년(2007년~2020년)동안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약 5조 달러로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매일 최소 2만1000명의 사람들은 빈곤에 허덕이며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옥스팜은 의료접근성 부족, 젠더 기반 폭력, 기아, 기후 위기 등으로 4초마다 한 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해당 수치는 보수적으로 추산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옥스팜은 최상위 부자가 팬데믹 기간 벌어들인 새로운 이익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도하게 집중된 부를 회수해 이를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전 세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옥스팜은 해당 재원으로 조성된 수조 달러를 보편적 의료와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기후 변화 적응 및 젠더 기반 폭력 예방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옥스팜은 주요 선진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기술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포기해 개도국들의 백신 개발 접근성 향상에 기여해야 하며 ▲성평등 법률 제정 ▲사회약자들의 의사결정 참여 제도화 ▲근로자 기본권 제한 법률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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