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증 사회적기업이 3000개소를 넘어섰다. 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 인증제도 도입과 함께 55개가 선정된 이후 14년 만이다. 사회적기업 종사자도 6만명에 이른다.

고용노동부(장관 안경덕)는 8일 사회적기업육성전문위원회를 열고 97개 사회적기업을 새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인증 사회적기업 2122개소를 달성한 데 이어 3년 만에 약 1000개소가 증가해 총 3064개소가 됐다.

연도별 사회적기업현황 / 출처=고용노동부
연도별 사회적기업현황 / 출처=고용노동부

기업 유형별로는 일자리제공형이 6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지역사회공헌형이 증가하며 복지·도시재생·돌봄 등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2020년 말을 기준으로 사회적기업에 종사하는 전체 근로자는 5만 5407명이다. 전년 대비 6344명 증가했고 평균임금은 5.8% 증가했다. 특히 전체 노동자 중 장애인·고령자·저소득자 등 취업 취약계층 노동자는 59.9%인 3만 3206명을 차지했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시작한 2007년 대비 전체 고용은 22배, 취약계층 고용은 24배 증가했다.

연도별 사회적기업 고용 현황 / 출처=고용노동부
연도별 사회적기업 고용 현황 / 출처=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의 전체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사회적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5조 29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은 2007년 8.7억 원에서 2020년 19.6억 원으로 2.3배 성장했다. 

또 지난해 사회적기업 전체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202만 8000원으로 2007년 대비 76% 증가했다. 사회적기업의 5년 기업 생존율은 79.7%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기업의 5년 기업 생존율인 31.2%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시행한 이후 사회적기업의 수는 2017년 1877개소에서 2020년 2777개소로 47.9%, 사회적기업 종사자 수는 2017년 4만 1917명에서 2020년 5만 5407명으로 32.2%, 평균 임금 수준은 2017년 162만 3000원에서 2020년 202만 8000원으로 25% 증가했다. 

또 매출액은 2017년 3조 5530억 원에서 2020년 5조 2939억 원으로, 평균 매출액은 2017년 19.5억 원에서 2020년 19.6억 원으로 증가했다.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2007년 55개소로 시작한 사회적기업이 어느새 3000여 개를 넘어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사회적경제가 경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16개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돼 있는 권역별 통합지원기관(대표번호: 1800-2012)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올해 제4차 인증심사를 통해서는 ▲주식회사 엘에이알 ▲하효살롱협동조합 ▲들다방 주식회사 ▲주식회사 플라워럼프 등 일자리 창출·환경·교육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온 기업들이 새롭게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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