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서울시 사회적경제 4대 부문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상생 협력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 주최로 22일과 23일 이틀간 사회적경제 온라인 박람회가 열린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종합포럼 ‘변화된 사회의 시대정신과 사회적경제’에서 패널들은 “사회적경제 각 분야 주체들이 변화된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연대와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민수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정책위원장이 종합포럼 좌장을 맡았다. ▲사회적기업측 김미정 두꺼비하우징 대표 ▲협동조합측 김윤권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노정은 도시마을협동조합 이사장 ▲안수경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적기업·협동조합 “고유 비즈니스, 정체성 중심으로 협업해야”

김미정 두꺼비하우징 대표는 금융, 유통, 에너지 분야를 말하며 각 영역에서 혁신적으로 성장하려면 사회적경제기업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그린뉴딜이 제기되는 등 사회적경제계에 유리한 정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각 부문의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고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찾자”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 지역, 사업 주체 등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과 동시에 경쟁하면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권 사무총장도 협동조합이 정체성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타 사회적경제 분야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사회적경제계가 호혜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을기업·자활기업 “신뢰중심 지역사회 문제해결”

마을기업 측 연사인 노정은 이사장은 마을기업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지역내 연대를 통해 위기를 이겨냈듯 사회적경제기업간 연대가 중요한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형편이 괜찮은 기업은 힘들어하는 기업과 연합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신뢰가 쌓이면 지속가능한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경 협회장은 자활기업의 20년 노하우와 안정적 인프라를 다른 사회적경제기업과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경제가 함께 모여 지역사회 문제, 더 나아가 서울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위드 코로나’ 환경 염두에 둔 사업 개발 필요

이날 종합포럼에서는 분야별 이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김미정 대표는 사회적기업의 30%가 있는 서울에서 혁신성장의 계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측 연사 김윤권 사무총장은 "올해 12월, 서울시에서 개최되는 제33차 ICA 세계대회를 앞두고 있다"며 "한국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수 사례와 모델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을기업측 패널인 노정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비대면 흐름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마을기업의 정체성을 어떻게 찾아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자활기업측 안수경 협회장은 “코로나19와 함께하는 환경에서 신규 사업을 개발,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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