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

미추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경제조직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0년 10월 설립됐다.

김상복 센터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19로 사회적경제기업이 크나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중간지원기관으로서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경영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핵심사업은 무엇인지, 올 하반기 어떤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지난 5월 6일 인천시 미추홀구 독정이로에 위치한 센터를 찾았다. 다음은 김상복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Q. 미추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행정과 사회적경제조직 간의 가교역할을 한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 사업, 정보를 사회적경제조직에 전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향후 정책 또는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에 전달한다.

소통을 기반으로 사회적경제 현장조직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사회적경제조직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

Q. 미추홀구의 사회적경제 현황과 현재의 고민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기침체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사회적기업에 더 큰 어려움을 안겼다. 사회적기업의 제품 홍보가 전보다 위축되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공헌 온라인 홍보관 설립 및 지역 브랜드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 사회적기업의 업종별 평균 매출액에서 시설관리사업 및 사업지원서비스, 운수업, 제조업 분야는 평균 10억 원 정도로 높으나, 문화예술 및 여가 관련 서비스 업종은 평균 3억 원대로 타 업종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작년 3월, 인천광역시 사회적가치 증대를 위한 공공조달 가이드라인이 시행됐지만, 공공구매 대상에 문화예술분야가 제외되면서 관련 시장에 진입이 수월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누리카드’ 사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Q. 사회공헌 온라인 홍보관 설립 및 지역 브랜드 개발 사업은 무엇인가

사회적기업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으나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상당히 제한적이며 접근성이 낮다. 코로나19로 기존 마케팅 방법도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미추홀사회적기업협의회와 공동으로 사회공헌 온라인 홍보관을 구축하고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시민의식 제고와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Q.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2021년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사업'은 세 가지 세부사업으로 나뉜다. 첫째, 사회적경제 인력양성교육. 둘째,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초등학생의 인지적·정서적 발달지원 사업. 셋째, 사회적기업 홍보 영상 제작 및 광고 지원 사업이다.

각각 △사회적경제 지속가능성 및 생태계 정착을 위한 사회적경제 인력양성 및 취업 연계 지원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지역사회, 사회적경제조직 간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인지적·정서적 발달 지원 △홍보·마케팅 지원을 통한 신규 사회적기업 인지도 제고 및 판로개척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계획수립 확정 단계로 본격적인 사업은 6월 중순에 시작될 예정이다. 추진 후 △사회적경제로의 인재유입과 사회적경제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리더 양성 및 사회적경제기업 인력 수급 해소 △초등저학년 아동의 학습격차 해소 및 발달 △사회적기업과 제품 및 서비스 인지도 제고 및 판로개척을 기대하고 있다.

Q. 문화누리카드와 연계 사업은 무엇인가

‘문화누리카드’는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를 목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여행,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카드다. 문화누리카드와 연계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인천광역시 특화사업으로 선정되었다. 문화누리카드를 소지한 자는 연간 10만 원을 지원받으며, 이는 두레온 같은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문화·예술·생활체육 분야의 사회적기업은 노동집약적 특성에 따라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고,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권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문화누리카드와 연계한 문화 예술분야 사회적기업 활성화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을 기획했다. 문화누리카드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의 문화상품을 개발·지원한다. 고령자와 이동이 불편한 카드 소지자의 경우, 전화 주문을 희망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여 올해는 전화주문 배달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Q. 센터에서 위탁 운영하는 바이소셜 공간, 두레온은 무엇인가

홈플러스 인하점에 위치한 ‘두레온’은 미추홀구뿐만 아니라 인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사회적경제 복합매장’이다. 올해 입점 기업을 33개사로 확대하면서 더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교육, 회의 등 지역주민들의 공유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두레온에서는 매달 시민을 위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캘리그라피 카네이션 액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이 낮은 인지도로 홍보와 판로개척에 난항을 겪고 있다. 두레온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자연스레 소비할 수 있는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사회적경제조직과 지역주민의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코로나19로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한 사회적경제조직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지원사업을 계획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