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킹 룸은 저희 같은 예비 창업가가 더 큰 가치를 이룰 수 있도록 성장 발판을 제공하는 둥지예요.”

코워킹 룸 지원 사업 담당자인 임소연 사회적경제팀 팀장(오른쪽) 이 코워킹 룸에 대해 설명 중인 모습. / 사진=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센터 청년공감기획단
코워킹 룸 지원 사업 담당자인 임소연 사회적경제팀 팀장(오른쪽) 이 코워킹 룸에 대해 설명 중인 모습. / 사진=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센터 청년공감기획단

인천광역시서구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이하 센터)는 ‘마을과 주민의 사회적경제의 상호 연대와 협력’을 표방한다. 센터는 사회적경제팀과 운영자치팀, 마을공동체팀으로 나뉘어 있다. 사회적경제팀에서 담당하는 ‘코워킹 룸 지원 사업’은 3년 미만의 초기 창업자 또는 창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입주기업에게 센터 내 사무 공간과 회의실과 교육장 등의 시설을 지원한다.

코워킹 룸 지원 사업 담당자인 임소연 사회적경제팀 팀장은 “사회적 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자본 부족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에게 사무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워킹 룸이 대상으로 하는 창업 초기 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사업 운영을 동시에 추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코워킹 룸 내부 모습. / 제공=인천광역시 서구 사회적경제 마을지원센터
코워킹 룸 내부 모습. / 제공=인천광역시 서구 사회적경제 마을지원센터

첫 번째로 선발된 기업은 작년 10월 입주했다. 입주 1년 후 연장 심사를 거쳐 최장 2년간 사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임 팀장은 “입주 기업 간의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관련 아카데미나 지원 사업에 빠르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센터에서 입주 기업의 사업 내용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아카데미나 지원 사업이 있을 때 빠르게 연락을 한다”고 덧붙였다.

코워킹 룸 입주 기업 ‘지혜의광대예술학교’의 김지혜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예정된 공연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던 중 무료로 사무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워킹 룸은 김 대표가 극본을 쓰거나 회의를 진행할 때 사무 공간으로 활용한다.

그는 ‘대표 간의 네트워킹’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재능 기부 형태로 인형극을 했던 터라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하며 “다른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워킹 룸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인 만큼 협력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코워킹 룸 내부 사진. / 사진=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공감기획단
코워킹 룸 내부 사진. / 사진=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공감기획단

코워킹 룸 입주 기업 <케어잇다>의 임승환 대표는 코워킹 룸을 ‘새끼 독수리의 둥지’에 비유했다. 그는 예비 창업가를 새끼 독수리에 비유해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주기도 하고 새끼들끼리 모여서 온기를 나누거나 날갯짓을 배우듯 예비 창업가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코워킹 룸을 설명했다.

그는 활발한 아이데이션을 코워킹 룸의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혼자 일할 때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다른 대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서로의 아이디어에 조언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워킹 룸에 대해 “지금은 개인 사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이후 직원을 채용하면 회의나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와 임 대표는 코워킹 룸 입주 기업의 대표들이 모여 올해 초 마을 공동체 ‘지구별 수호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구별 수호대’는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마을공동체로, 지난 4월 센터의 다른 지원 사업인 ‘서구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그는 “코워킹 룸이 아니었다면 상상하지 못 했을 일”이라며 “대표 간의 긴밀한 네트워킹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코워킹룸 모집은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구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은 후 이메일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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