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현장에 1015억원 공급한다

국내 최초 사회적 금융 도매기금인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사장 송경용, 이하 연대기금)‘이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연대기금은 2018년 발표된 정부의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에 따라 5년 내 3000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설립됐다. 시중은행, 소비자생협, 금융협동조합 등이 출연자로 참여했다. 출범 이후 사회적 금융 중개기관을 지원하고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 프로젝트에 자금공급을 했다.

지난해까지 연대기금 투융자 약정액은 194억원이다. 올해는 민간 투자금 및 모태펀드·지자체 기금 등의 정책자금과 결합해 총 1015억원 규모로 사회적경제 현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5.2배의 승수효과를 창출한 것이다.

이 중 334억 원은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성장사다리펀드, 지자체 사회적경제기금 등 사회적 금융 관련 정책자금이다. 정책자금 외 사회적 투자자의 참여액은 487억원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추구하는 제도권 금융기관, 비영리 공익재단, 기업사회적책임(CSR) 사업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적경제기업 등이 참여했다. 액셀러레이팅 펀드의 경우 개인 투자자도 참여했다.

연대기금은 그동안 15개 사회적 금융 중개기관의 임팩트펀드 결성, 비영리 융자상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도매기금 158억 원을 공급했다. 투융자 약정액의 81% 수준이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아크임팩트자산운용, ㈜소풍벤처스, ㈜엠와이소셜컴퍼니, ㈜임팩트스퀘어 등 임팩트투자 전문기관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티비티 등 사회혁신 기술투자 전문기관이 총 787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는데 94억원을 출자했다. ㈜경남사회가치금융대부, 재단법인 밴드, (사)한국 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 (사)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등과 협력해 부문별·지역별 금융 공급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맞춤형 대출상품을 개발하고 총 47억 원을 융자 지원했다.

기업이 아닌, 임팩트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 사회성과보상사업(SIB) 선행투자, 의료사협 출자, 한국사회주택협회와 대출한도 약정 체결, 중소기업 공장 지붕형 태양광 보급을 위한 투자법인 설립 등을 진행했다.

‘지역’을 주제로 한 자금공급도 했다. 사회적경제 지자체 기금 설치·운영과 지역 임팩트펀드 결성을 지원하고, 지역 중개기관을 육성했다. 강원 지역 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와 규제자유특구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강원피크닉투자조합’에 참여했고, 경남 청년 임팩트 투자펀드인 ‘하모펀드’에도 출연했다.

코로나19에도 대응했다. 사회적경제조직, 시민단체, 기업 및 공공기관 등과 ‘다 함께 위기극복 공동행동’을 출범하고, ‘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해 코로나19로 피해 본 사회적경제기업 중 정책자금 활용을 못 하는 27개 기업에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했다. 한국공정무역협의회, 글로벌사회적경제협의체, 한국YMCA연맹, 열매나눔재단과 함께 ’코이카 개도국 사회적경제조직 코로나19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코로나19로 불거진 불안정고용 노동자 문제에도 주목해 ’노동공제회 모델‘ 사업을 추진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봉제인공제회‘에 공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소액 대출자금을 공급했고,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을 활용해 대리기사, 배달노동자, 문화예술인 등에 생계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에는 15개 조직이 참여하는 ’노동공제연합 풀빵‘을 창립했다.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라이더유니온, 한국가사노동자협회, 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 스마트협동조합,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 일하는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 등 노동공제 사업을 추진 중인 조직들의 연합이다. 오는 4월 창립보고대회 및 기념 토론회를 연다.

한편 연대기금은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사회적 금융 활성화 정책시행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열어 그간의 성과를 자세히 다루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한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국사회적경제위원장,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 입법추진단장이 공동주최한다. 유튜브 생중계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며, 연대기금 유튜브 공식 채널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