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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무장한 사회적경제 창업기업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힘찬 출발을 시작한다. 기업의 경쟁력은 혁신으로부터 나온다. 선진기술을 통한 혁신이라면 도약은 식은 죽 먹기다.

사회적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인협동조합 지원센터(SETCOOP)와 공동주관으로 지난해 ‘2020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공모전’ 일환으로 '기술기반 사회적경제 비즈니스 협업모델 공모전'을 진행했다. 사회적경제 창업기업의 역량 강화와 외연확장을 목표로 과학기술 분야 협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로운넷>은 공모전 결과 수상한 창업기업 4개팀과 과학기술 분야 협업파트너 4팀을 인터뷰해 수상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버스 승강장에 온열의자가 배치된다면 어떨까. 추위 속에서 버스를 오래 기다려할 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도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하기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승강장에 설치할 코르크 활용 태양광 온열의자를 개발하고 있다.

에코도의 코르크 활용 태양광 온열의자./출처=에코도
에코도의 코르크 활용 태양광 온열의자./출처=에코도

에코도는 ‘우리가 걷는 길’에 관심을 갖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중금속 걱정없는 천연소재인 코르크칩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판매·시공하고 있는 친환경기업이다. ‘코르크를 주제로 하는 바닥포장재 및 바닥포장방법’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에코도의 버스승강장 발열의자는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기 에너지를 충전한다. 사람이 의자에 앉으면 압력·압전센서를 활용해 전기신호로 변환한다. 태양광을 통해 충전된 전기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의자를 따뜻하게 해준다.(본지 2020년 10월 9일자 '생활속 불편함, 기술로 해결하는 기업들' 참조)

박동현 에코도 대표./출처=에코도
박동현 에코도 대표./출처=에코도

박동현 에코도 대표는 환경관리학을 전공하고 폐기물처리 업체에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박 대표는 “목포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지역의 경제침체와 환경피해 등 우리 지역이 처한 여러 문제가 눈에 들어왔다”며 “어떻게 우리 지역을 활성화하고 보다 나은 환경으로 만들 수 있을까하면서 찾은 좋은 해결책이 친환경 사업”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공모전을 통해 버스승강장 의자의 전기에너지 효율성 향상 목표를 달성하려 했다. 그는 “기존 유사한 제품에서 화재 및 안전성 문제가 다수 발생했다”며 “전문 기술인을 통해 효율적이며 안정성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문성 보유 휴론과 협업으로 문제 해결... 우수상 수상

에코도는 기술 개선을 위해 나선 주식회사 휴론(이하 휴론)과 우수상을 받았다. 휴론은 2019년 에너지 효율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에너지 신기술 기업으로, 태양광발전소용 전력 센서 등 여러 스마트 전력기자재를 개발해 전력산업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홍준기 주식회사 휴론 대표./출처=주식회사 휴론
홍준기 주식회사 휴론 대표./출처=주식회사 휴론

휴론이 공모전에 참여한 이유 역시 자사가 이룩한 기술 및 제품을 산업에 적용해보기 위해서였다. 홍준기 휴론 대표는 “에코도의 과제에 휴론의 기술이 적용되면 괜찮은 제품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며 “해결과제 설명회부터 참여해 참여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한 후 솔루션을 제안해 드렸다”고 밝혔다.

에코도는 휴론과 협업하면서 ▲태양광 전력 구축 비용 절감 ▲사용자의 전기적 사고 예방을 위한 실시간 감시 시스템 구축 ▲시스템 점검 및 감시를 위한 유무선 통신 ▲실시간 전력 수급 모니터링 등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협업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탁월하게 발전했고, 제품의 다양성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휴론 측은 에코도와 계속해서 협업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휴론과 에코도의 동반성장을 꿈꾼다. 현재 에코도의 버스승강장 발열의자 완성품은 2월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도측은 브랜드화해 하반기엔 대량 생산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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