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의해 '발견된' 약품 분자가 의학에서 기계 학습을 위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임상실험에 사용될 것이라고 BBC방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스타트업 엑시시엔티아(Exscientia)와 일본의 제약회사 스미토모 다이니폰(Sumitomo Dainippon)이 만든 이 약은 강박 신경증(OCD)이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종래의 전통적인 의약 개발은 5년 정도 걸리지만 AI기술을 적욕한 이 약품의 개발에는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엑시시엔티아 최고책임자인 앤드류 홉킨스(Andrew Hopkins) 교수는 "신품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DSP-1181로 알려진 이 분자는 잠재적 화합물을 통해 걸러지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거대한 매개변수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여 생성됐다. 홉킨스 교수는 "적절한 분자를 찾기 위해 수십억 건의 결정이 필요하다. 약품을 정밀하게 만드는 것은 크나 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알고리즘의 장점은 그들이 불가지론적이기 때문에 어떤 질병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약은 일본에서 첫 번째 실험에 들어갈 것이며, 성공한다면 더 많은 글로벌 테스트가 뒤따를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이 회사는 이미 암과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잠재적 약물을 연구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또 다른 분자를 임상실험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홉킨스 교수는 "10년 안에 모든 신약들이 AI에 의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폴 워크맨(Paul Workman) 암연구소장은 "AI는 약품 발견을 강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자들이 발견을 지도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를 사용한 신약이 현재 인간 임상 실험에 들어간 첫 번째 사례는 경이적이다"고 찬탄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AI에 의한 신약의 개발이 놀랍게 보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에는 회의적이며, 우리의 의료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새로운 분자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AI에 의해 발견된 분자들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이미 연구한 분자들을 닮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로우(Derek Lowe)노바티스(Novartis)의 연구원은 제약 산업 블로그에서 "단순히 잠재적 화합물을 찾는 것이 질병의 생화학적 특성을 이해하거나 약의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https://www.bbc.com/news/technology-51315462
https://www.vox.com/2020/1/31/21117102/artificial-intelligence-drug-discovery-exscien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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