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YT

중국 우한시에서 12월 초에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적어도 15개국에서 6000명 이상이 감염돼 1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이 새로운 바이러스가 얼마나 전염성이 있는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전 세계의 도시들은 잠재적인 감염에 대비하고 있고 주식과 유가가 폭락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NYT)는 29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질병관리본부(C.D.C)가 오래 전부터 새로운 병원균이 출현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과 같은 발병에 대비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번 사스위기에서 최소한 몇 가지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사스가 처음 발생했을 때, 그 나라의 지도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리기 전에 약 3개월을 기다렸다. 그때까지 바이러스는 12개 이상의 나라에 확산됐다. 그러나 중국 관리들이 이번에는 훨씬 더 빨리 움직인 것 같다. 그들은 첫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감지한 지 한 달 안에 WHO에 알렸고, 신속하게 새로운 바이러스의 계열을 정하고 그것을 억제하기 위해 움직여서 우한 시 전체를 포함한 약 5600만 명의 사람들을 격리시켰다.

하지만,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중국의 반응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한다. 중국 당국의 관계자들은 이 바이러스의 발병에 관한 여러가지 중요한 정보를 몇 주 동안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또한 C.D.C.의 초기 지원 제안을 거절했고, 과학계와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하지 못했다고 NYT는 꼬집었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이미 다른 나라들에게 중국의 봉쇄 노력이 실패할 것에 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실시한 그 정도의 격리는 유지되기가 어렵고 대중의 신뢰를 얻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통제는 사람들이 그것을 준수해야만 효과가 있고  당국이 자신들에게 이익을 준다고 믿을 때 준수 한다. 그런데 우한 등 중국 내에서는 정부가 바이러스 퇴치보다 악플을 억제하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 관계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세계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들이 C.D.C., 국립보건원,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포함한 보건 기관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만약 그러한 전문가들에게 그들의 경험과 과학적으로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과 권한이 주어진다면, 그들에게 백신을 개발하게 하고 전문가들을 배치하여 영향권에 안에 있는 지역의 대응 팀과 협력할 수 있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이런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임은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이므로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지금 당면하고 있는 경험을 계기로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NYT는 강조했다.

https://www.nytimes.com/2020/01/29/opinion/coronavirus-outbrea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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