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잉여인간' 취급을 받았는데, 지역에서는 '필요한 사람'이 되어 좋았어요.
서울을 벗어나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강다솜 청년(청년연구소, 경북 청송)

 "회사가 성장하면서 일할 청년들이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구인 광고를 내도 지역이라는 이유로
  지원하는 청년들이 드물어요. 이번에 청년들이 합류하면서 활력을 찾았습니다"
참여 기업, 배주광 대표(가나다라브루어리, 경북 문경)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올해 ‘서울청년, 지역으로 가다’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전국 100여개 이상의 기업, 서울청년이 300명이 사업 참여 기회를 얻는다. 청년의 활동 기간도 6개월에서 10개월로 연장된다.

올해 새롭게 참여할 청년 모집은 2월 10일(월) 시작된다. 모집대상은 서울시에 거주지를 둔 만 19세~39세 청년이다. 지원은 청정지역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청년, 지역으로 가다’의 시범 사업격인 ‘청정경북 프로젝트'를 6개월 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45명의 서울 청년이 경북 5개 지역(안동·청송·예천·문경·상주)에서 6개월 간 근로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활동 청년은 경북 5개 지역에 위치한 농업법인, 관광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19개 참여 기업에서 근무하며 맥주 양조를 배우고, 농업 가공품에 대한 마케팅을 실행하고, 지역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청년은 기업에서 주 32시간을 근무하고, 8시간은 아동복지기관, 노인돌봄센터, 커뮤니티센터 등에서 지역민들과 교류하며 지역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병행했다. 인건비는 서울시와 경상북도가 1:1로 지원해 활동 청년은 월 220만 원의 급여를 수령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및 기업·기관들의 만족도 조사결과, 청년 34명(75%)이 20년 사업에서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참여기업과 사회공헌기관도 각각 5점 만점에 4,3점, 4.2점의 높은 만족도 점수를 줬다.

참여 기업은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인력’과 ‘지역활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문경에서 수제맥주를 만드는 ‘가나다라브루어리’의 배주광 대표는 “구인 공고를 내도 지역이라는 이유로 지원하는 청년들이 드물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이 합류하면서 기업 활력을 찾았고, 회사는 이번에 함께 일한 청년을 정식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열린 청정경북 프로젝트 성과공유회에서 “1호 서울청년 지역살이 ‘청정경북 프로젝트’가 서울-지역 상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이 프로젝트가 서울청년에게는 지역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고 다양한 일자리와 교류의 경험을 얻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서울청년의 패기와 아이디어로 경제?문화를 활성화하는 상생모델이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여 기업 중 하나인 가나다라브루어리에서 이재성씨가 일을 배우고 있다./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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