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우한시, 산업의 허브로써 중국의 시카고로 불려진다/사진=Getty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내는 물론 세계전역으로 급속히 퍼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상당한 충격에 빠져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1월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의 원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파급효과는 클 수 밖에 없다.

일본과 유럽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뉴욕증시의 경우 S&P 500지수가 1.6% 하락했으며 특히 중국과 연관된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중국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의 카지노를 운영하는 윈 리조트는 8%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 항공, 철도, 도로 연결이 제한되면서 호텔, 식당 등 관광 관련 사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효과가 빠르게 소멸되어 몇 달 안에 소비자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1,100만 인구의 도시인 우한과 후베이 성 주변 많은 지역을 효과적으로 격리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경제적 피해가 억제될 것으로 보았다.

이미 중국 정부는 2월 2일까지 설 연휴를 3일 연장했고, 상하이 인근의 주요 산업도시 쑤저우(蘇州)는 최소 2월 8일까지 연휴를 연장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중국은 자국민들의 해외 단체 관광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직접적으로, 중국의 이웃들은 특히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중국 관광객들에게 의존하는 나라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제련소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호주와 인도의 철강 산업이 타격을 입고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컴퓨터 칩과 패널 디스플레이의 판매가 제한 될 수 있으며, 심지어 중국이 이번 달에 체결한 무역 협정에 따라 동의한 미국 농산물의 추가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 마저 위태롭게 할 우려도 있다.

파인낸셜 타임즈(FT)는 우한 바이러스로 인해 항공 산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2002년11월부터 2003년 7월 까지 홍콩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 항공노선의 승객수의 3분의 1이 감소됐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우한은 많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있음을 감안 할 때 자동차 산업에도 많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 폰 거래에 의존하는 식품 주문배달업은 배달원이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에도 불구하고 폐쇄된 우한 시민들을 지탱하는데 도움을 주어 공전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https://www.nytimes.com/2020/01/27/business/coronavirus-china-economic-impact.html
https://www.ft.com/content/f3fcdc5a-4119-11ea-bdb5-169ba7be43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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