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the 이로운 건강] 28. 잠 좀 자자(3)–수면제를 먹어야 할까? 먹지 말아야 할까?
[알면 the 이로운 건강] 28. 잠 좀 자자(3)–수면제를 먹어야 할까? 먹지 말아야 할까?
  • 이로운넷=손홍석
  • 승인 2020.01.3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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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힘들거나, 잠은 들지만 자주 깨는 경우, 새벽에 너무 일찍 깨서 수면 부족상태가 되는 경우 모두를 불면 증상이라고 합니다. 잠을 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양적으로, 질적으로 만족스러운 잠을 못 자는 불면 증상과 이로 인해 낮 동안 피로감, 기억력∙주의력 저하, 의욕 저하, 업무 능률 저하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초래되는 상태를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임상적인 불면증으로 진단 되려면 이와 같은 수면 문제가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 발생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기준이 충족돼야 합니다. 이러한 불면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상황에까지 이른다면 누구라도 심각하게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겠죠. ‘수면제라도 먹고 잠을 자야 하는 것은 아닐까?’, ‘내일 중요한 일정이 있는데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 몇 시간이라도 자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하고 말이죠. 이와 동시에 ‘수면제를 먹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고 하던데?, ‘이러다간 내가 수면제에 중독될 것 같은데.’와 같은 염려들이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먼저 수면제에 대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몇 가지 큰 원칙들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원칙1. 수면제는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무작정 수면제부터 먹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불면증의 치료에 있어 수면제는 임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불면증은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여 이르게 되는 불균형 상태로 수면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입니다. 약을 먹고 그 날 잠을 잘 수는 있지만 이것이 정상적인 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수면제의 여러 부작용(지나친 진정작용, 단기 기억상실, 수면 중 이상행동, 낙상의 위험, 호흡 억제 등)을 감안하면 사용에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정적으로 수면제를 장기간 먹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은 불면증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처음에는 효과가 있다가 점차 효과가 떨어지면서 자꾸 약의 용량이나 개수가 늘어나는 ‘내성’, 습관적으로 수면제를 찾게 되면서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는 상태의 ‘의존성’, 그리고 이제는 걱정이 돼서 약을 끊고 자려는 시도를 했다가 오히려 잠을 더 못 자는 ‘반동성 불면증’을 경험하고는 오히려 약에 더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 등이 있습니다.

원칙2. 먼저 수면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소량으로 단기간으로만 먹어야 한다

다른 한편 어떤 특정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수면제를 먼저 먹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면 증상이 생긴지 며칠 또는 몇 주 안 되는 경우, 즉 한달 이내의 급성기 불면증의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특히 명백한 외부적인 스트레스 요인(이별, 신체적 질병, 외상 등)이 있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면이 방해 받았을 때입니다. 이런 경우 가끔씩이라도 수면제를 먹는 것이 단기 불면증이 만성 불면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예로써 장거리 해외여행으로 인한 시차 부적응으로 인한 단기 불면증의 경우 멜라토닌 제제가 도움이 됩니다. 단, 이런 경우라도 반드시 소량으로 그리고 단기간으로만 먹어야 합니다. 아래 지침들을 기억해두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면제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지침>

√ 수면제와 더불어 비약물적 방법(인지행동치료)을 사용하여 더 빠른 시일 내에 수면제를 줄일 수 있도록 하라. 

√ 약효가 있는 범위 안에서 최소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2주 또는 3주를 넘겨서 연속으로 사용하지 말라. 

√ 이틀 연속으로 잠을 못 잤을 때만 간헐적으로 사용하고, 연속해서 수면제를 복용하지 말라. 이렇게 하면 3일 간격이 형성되므로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 의사가 처방한 것보다 복용 횟수나 양을 늘리지 말라.

원칙3. 수면제 없이 불면증에서 벗어날 있다. 그리고 수면제를 장기간 먹어왔더라도 끊을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불면증은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르게 되는 신체적∙생리적∙심리적∙행동적인 불균형이 악순환 되고 있는 하나의 신경생리학적 상태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고 다시 잠을 잘 수 있는 상태를 회복하는 방식의 치료가 근본적으로 불면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약 없이도 스스로 잠을 잘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방식의 치료인 인지행동치료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에 있어 일차적인 치료로써 그 효과 면에서나 재발 방지 효과 면에서도 가장 검증된 치료 방식입니다. 더욱이 오랜 기간 수면제를 먹어왔던 의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차례차례 소개해나가려고 합니다.

원칙4. 수면제도 같은 수면제가 아니다. 따라서 수면제를 먹더라도 알고 먹어야 한다

 수면제를 먹어야 할 경우라도 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제 종류별로 각각의 작용과 필요에 따른 사용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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