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 사찰에서 설맞이로 찾아온 신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지=AFP

중국이 음력 설 명절을 맞이하여 도시에서 도시로 신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다 비상 대책을 시행했다고 B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한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이날 까지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13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며 25일부터는 시내 중심가에서 자가용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당국은 새로 발병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응급병원을 몇주 안에 완공하기로 하고 건축이 시작되었으며 특수부대 요원들도 후베이성에 도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한시는 1,1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대도시로써 약국에서 약의 재고가 이미 바닥났고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시내는 교통이 엄격히 통제되어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고 버스에서 비행기까지의 대중교통 예약이 취소됐다. 중국 전역에서 여행자들은 체온 검사를 받고 있으며 몇몇 도시에서는 기차역이 폐쇄됐다. 베이징의 자금성과 만리장성 일부 지역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를 폐쇄하고, 전국 다른 지역의 박람회, 축제 등 주요 공공행사를 취소했으며,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임시 휴장 했다. 홍콩에서는 최고 수준의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학교 휴교가 연장됐다고 매체는 알렸다.

중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분포도/출처=중국국립보건원

현재 중국 전역에서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했지만 대부분은 후베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소수의 여행환자들에 의해 전염돼 태국과 싱가포르,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 네팔 등 아시아 지역 내 중국 인접국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미국, 호주, 프랑스 등 유럽으로도 확산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해외 발생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를 '국제 비상사태'로 분류하지는 않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중국외의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사례/출처=BBC조사

https://www.bbc.com/news/world-asia-china-51249208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