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1월 22일(현지시간) 홍콩발 기사에서 중국 우한(武漢)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453명으로,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9명으로 증가했으며 중국 전역과 대만, 호주, 미국 서부 지역에도 전염된 사례가 보고돼 두려움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선 21일에는 미국에서 첫 번째 사례를 확인되었고 한국, 태국, 일본에서도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호주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관계자들이 22일 제네바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이번 발병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국경에서 검역, 감시 및 치료 프로그램을 실행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은 21일 페스트나 콜레라와 같은 주요 발병에 주로 사용되는 A급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보건 당국자들이 확진자와 의심환자를 엄격히 통제할 수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발병이 보고된 지역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포함해 감염자와 접근한 사람은 반드시 격리하도록 했다고 매체는 알렸다.
중국 당국은 우한으로의 모든 여행을 취소하고 환불할 것을 명령하는 등 여행 규제를 강화할 태세다. 이 병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바이러스성 돌연변이가 발생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1월 중순에 시작해 2월까지 계속되는 4주 동안 세계인구 수억 명이 중국과 해외를 여행할 것이고 이들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하면서 다른 여행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중순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같은 감염 계열이다. 이는 동물과 사람들에 의해 전염되며 해산물과 동물을 거래하는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다. 그래서 우한과 후베이 지방 당국은 시장과 야생 동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사람들에게 인파를 피하고 대규모 집회를 최소화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치료하던 의료진 14명이 감염이 확인되어 인체 대 인체 전염이 확인됐다고 밝혀 확산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비교적 낮은 편이며, 중국에서 확증자중 2.25%가 사망했다고 한다. 사스는 사망률이 10% 안팎이었고, 취약계층에서는 더욱 치명적이었다.
이미 아시아 전역에서 이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이 보고되었고 미국과 호주 등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의심사례가 발견돼 국제 공항만 해도 60여 곳의 해외 행선지와 연계되어 있어 세계각국 공항 입국장확산 방지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우한에서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비교적 느린 징후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에는 불충분할 수 있다. 일례로 한국의 한 환자는 우한에서 열과 근육통이 있어 우한의 한 의사로부터 감기약을 처방받고 나중에 귀국 후 서울에서 검진을 받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연구하고 있지만 임상 실험을 거처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휴스턴에 있는 베일러(Baylor) 의대 호테즈(Peter Hotez)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는 가장 최근에 발생한 건강을 위협하는 병원체중 하나임은 분명하다"라고 말했으며, 금주 WHO회의에서 이 변종 바이러스에 대처방안이 주요의제가 될것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https://edition.cnn.com/2020/01/22/asia/china-wuhan-coronavirus-deadly-intl-hn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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