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형로컬푸드운동 걸어온 길/사진제공=세종시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이 새 이정표를 세웠다. 

세종시는 세종 로컬푸드 운동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전국에서 6,000여명이 다녀갔고,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의 상징인 '싱싱장터'가 1호점 개점 4년 4개월 만인 지난 13일 누적 매출액 8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출하농가는 4배, 소비자 회원은 7배 증가하는 등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세종형 로컬푸드는 지난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면서 농업인들이 구심체가 되어 신도시 지역의 정부청사와 아파트 등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면서 시작됐다.

세종형로컬푸드운동 초기 노상 직거래 장터/사진제공=세종시

제대로 된 시설도 없이 노상 장터 형태였지만, 일부 농가를 중심으로 농산물 직거래단을 구성해 자매결연지와 대도시를 오가며 판매하는 전형적인 농촌형 농산물 판매활동에서 진일보한 이후, 2015년 9월에는 도담동에 싱싱장터 1호점이 문을 열었다. 2018년 1월에는 아름동에 2호점이 오픈하면서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생산자는 싱싱장터를 통해 소량 다품목을 연중 생산·출하하면서 매월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경영체로 성장했다.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이 짧은 역사에도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꼼꼼한 품질관리와 팸투어, 로컬푸드 김장한마당, 플리마켓 등 다양한 도농교류 프로그램이 있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 농산물을 소재로 농업인과 소비자 간 접촉의 면을 넓혀 상생의 기회를 마련하고 로컬푸드 요리교실, 식문화관 등 교육·체험공간을 갖춘 싱싱문화관도 도농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싱싱장터는 지난 2017년 전국 우수직거래 사업장 및 균특회계 최우수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싱싱장터를 벤치마킹하려는 발길도 잦았다. 그동안 전국 지자체와 농협, 농업인 등 각종 기관·단체에서 6000여 명이 싱싱장터를 다녀갔다.

그동안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채소류, 과실류, 곡류 등 1차 농산물을 비롯해 축산물, 가공품, 수산품이 판매됐다. 싱싱장터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출하농가의 수익구조도 빠르게 안정화 됐다. 전체 출하농가의 54%가 100만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으며 요일별 판매비율은 토요일이 전체의 18.5%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팔렸고, 일요일 17.0%, 금요일 14.9%로, 전체 판매액의 50.4%가 금·토·일요일 발생했다.

세종형로컬푸드운동 새이정표/사진제공=세종시

오는 3월부터는 북부권 로컬푸드 수거 서비스가 가동된다. 이는 생산자가 해당 면사무소에서 농산물을 집하하면 직매장에서 직접 수거해 진열·판매하는 구조다. 북부권 농업인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소농·고령농의 이탈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는 연내 개장을 추진 중인 3호점에는 작은도서관 청년센터, 문화창작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시민들은 농산물 구입과 각종 생활편의를 한 공간에서 만끽할 수 있게 되며 로컬푸드 직매장 4호점은 로컬레스토랑, 어린이놀이터, 도서관, 재활용 업사이클센터도 갖춰 2022년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세종시는 소비자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O2O&드라이브 스루, 배달 서비스 가동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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