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수술을 받기로 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회과학 의학지(the academic journal Social Science & Medicine)의 발표를 가디언지(Guardian)가 1월 13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이 연구는 5년 동안 미국 21개 주에 거주하는 667명의 여성들을 여러 차례 조사해 낙태 결정을 둘러싼 각 여성들의 감정을 추적조사한 결과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약 95%의 여성들은 낙태를 한 결정이 올바른 결정으로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 연구는 조사 대상자들에게 그들의 결정에 대해 슬픔, 죄책감, 안도감, 후회, 분노 또는 행복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물었으며, 그 중 안도감이 연구기간 5년 내내 가장 흔한 감정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보고서의 수석저자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코린 로카(Corinne Rocca) 교수는 "그동안 낙태반대론자들이 낙태후 겪게 될 정서적 피해로부터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그 근거가 희박한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낙태를 결정하기 전 의무적으로 상담을 받고 낙태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적 반응에 대한 숙고 기간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낙태 반대단체들과 사회 보수 정치인들에 의해 낙태를 합법화한 획기적인 로 대 웨이드판례(Roe v Wade,임신 중절 권리를 인정한 미국 최고 재판소의 판례)를 뒤집는 새로운 낙태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이 연구는 죄책감과 안도감이 뒤섞인 감정이 여성들에게 낙태를 한 직후 흔하지만, 낙태 후 2년간 긍정적·부정적 감정이 모두 감소했고, 그 후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그 결정이 옳았다는 감정이 높게 유지되었다고 적시했다.
향후 이에 대한 연구를 한다면 낙태와 관련 여성들로 하여금 부정적인 감정이나 후회를 경험케 하는 구체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연구저자들은 명시한다. 또한 불필요하지만 만약 제안된다면 낙태 상담은 낙태라는 오명을 불식키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연구보고서에서 지적했다고 가디언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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