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촌미술관·다산미술관·남포미술관이 농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미술관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농촌 지역사회 기여 박물관·미술관 우수사례 공모’를 통해 3개 미술관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농협중앙회가 후원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이 주최하는 이번 공모는 문화·예술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지역 주민들의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농촌 지역사회에 활력을 높이는 박물관·미술관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농촌 지역에 있는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지역주민 대상 전시·교육·행사 개최 실적과 참여도, 독창성과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총 19개 응모기관 중 최종 3개관을 선정했다.

행촌미술관 이마도작업실/사진제공=문체부

문체부 장관상을 받은 행촌미술관(관장 이승미)은 전남 해남종합병원 내 유휴 공간과 섬 지역의 폐교, 지역의 유휴 골프연습장을 각각 미술관과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마도작업실), ‘수윤아트스페이스’ 등으로 재생해 연간 10회 이상 전시와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남 지역의 역사·문화를 예술작품으로 재생산하는 ‘풍류남도 해남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전국 예술가 40여 명을 초대하고 해남군 내 유휴공간이나 녹우당, 대흥사 등과 같은 역사적 공간에서 전시도 열고 있다.

다산미술관/사진제공=문체부

농협중앙회 회장상을 수상한 다산미술관(관장 이대겸·이정남)은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최근 3년간 전시·교육 활동을 20여 회 펼쳐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화순 다산마을 인근 초등학생과 선생님, 어르신 등이 직접 예술가로서 참여하는 ‘다산의 중심에서 예술을 외치다(2017)’ 전시는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증진하는 모범 사례가 되었다. 또한, 다산미술관은 지역작가발굴전과 청년작가지원전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썼다.

남포미술관/사진제공=문체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상을 수상한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은 도서 지역과 복지시설, 군부대 등을 찾아가 미술관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문화를 활발하게 나누고 있다. 최근 3년간 20여 회 이상의 기획전, 지역청년작가발굴전, 원로작가초대전 등을 통해 지역미술계의 활성화에 공헌하고, 특히 2011년부터 고흥군 내 국립소록도병원과 인연을 맺어 환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미술관 음악회, 소록도 대형벽화 제작 등을 추진했다.

소록도 옹벽 벽화/사진제공=문체부

문체부 장관상 수상기관에는 상금 1000만 원, 농협중앙회 회장상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상 수상기관에는 상금 각각 599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은 1월 13일(월)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2020년 박물관·미술관인 신년교례회’에서 진행된다.

농협중앙회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올해 우수사례 공모사업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농협과 박물관·미술관을 연계해 박물관·미술관 주간(5월 중) 또는 농한기 등 각종 계기를 활용해 농촌 어르신 등 지역주민들이 박물관·미술관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공모는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농협중앙회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첫 번째 후원 사업이다. 이를 계기로 재정적·물리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후원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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