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불타는 숲속에서 코알라를 구조하고 있다./사진=Reuters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자연생태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수천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광활한 땅이 불탄 가운데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죽었으며, 일부 종의 경우 멸종이 우려된다고  BBC방송이 1월 11일(현지시간)자로 전했다.

호주는 생물다양성의 중심지로 약 244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끔찍한 화재로 서식자가 파괴되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숲속의 수 많은 동식물은 상생하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는데 하나의 연결고리를 잃으면 그 연결고리와 연결된 다른 것을 잃게 되어 그 손실은 헤아리기 어렵다고 환경 연구원들은 우려하고 있다.

토종야생동물인 캥거루의 서식지가 화재로 인해 수천마리가 불타 죽거나 치료가 불가능항 정도로 부상을 입은 것이 확인됐다. 코알라는 형체가 작아 피해 규모를 헤아리기 어렵고 물을 찿아 강으로 몰려오거나 길거리로 나와 지나가는 여행객들에게 물을 구걸하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에는 약 30만 마리의 낙타가 살고 있는데 이들이 가뭄에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유해한 동물'로 선언하고 헬리콥터로 공중 도살하여 소각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주머니 속에 새끼를 넣은 부상당한 캥거루가 불타버린 숲 속을 절뚝거리며 지나간다. /사진=Reuters

동물구조단체에서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 호주로 향하고 있으며 모금활동도 벌이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의 환경단체인 지구연합(Earth Alliance)은 호주 산불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해 3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고 폭스(Fox) 뉴스는 전했다.

화재가 진압되어야만 가축과 야생 동물에 대한 피해의 전모를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고 회복에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호주 여러 주에서는 수십 건의 화재가 계속 발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호주 산불은 기록적인 가뭄과 기온상승, 강풍이 겹쳐 악화됐다. 대륙의 평균기온이 12월 중 11일이나 40도를 넘었으며, 화재발생 건수와 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호주 기상청은 밝혔다.

빅토리아주의 산불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사진=AP

https://www.bbc.com/news/uk-england-wiltshire-51065726
https://www.voanews.com/east-asia-pacific/wildlife-catastrophe-caused-australian-bushfireshttps://www.foxbusiness.com/money/leonardo-dicaprio-earth-alliance-launches-australia-wildfire-fundhttps://www.vox.com/science-and-health/2020/1/8/21055228/australia-fires-map-animals-koalas-wildlife-smoke-don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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